
-바위 틈에 핀 분홍꽃잎 , 붉은 꽃잎 , 녹두잎들 사이에서 -
깊은 골짜기에 서로 다른
세개의 꼴이
하나로
어우르지며
자라고
있더라
꼴이
얄궂게
어우러져도
지푸라기 너울거리는
바다를
머리에 이고
지 붉다며
지 분홍빛 신난다며
자기 푸르스름하다며
딱딱한 바위에
갇혀있어도
종알대기만 하더라
서로 잘났다고
우겨대는
꼴은 없더라
보기 좋은
즙을
흘려보내듯
입을 해벌래
벌리고
천연덕스럽게
피어버렸고
하얗게 회오리
친
바위등에
반짝거림을
늘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면서도
어두운 그림자가
알록달록함을
씹어삼켜도
재잘거릴뿐
어둡다고 투덜대지도
않더라
지푸라기 파도에
몸을 싣는게
야속하지도 않더라
2006년 4월 25일
아파트단지 근처 화단에서
서성이며
작자 이름다리이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