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근원적으로 자식에게 밥을 주는 존재이다.
인간은 누구나 어머니 뱃속에서 열 달 동안
어머니가 주는 밥을 받아 먹었고,
세상에 나와서는 젖이라는 밥을 먹고 자란다.
젖을 뗀 후에는 어머니가 만들어 주는 밥을 먹고 자란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달리
자식을 뱃속에 갖고 있을 때부터 음식을 나누는 사이기에,
자식의 밥에 남다른 관심을 쏟는다.
그것은 실제
관심을 넘어 집착에 가깝다.
자식의 배가 고프면 어쩌나 하는 마음은
어머니에게 끊을 수 없는 탯줄처럼 달라 붙어 있다.
어머니는 자식에게 먹을 것을 줘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
밥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