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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족한 타짜..

강인태 |2006.10.06 22:48
조회 30 |추천 0

재밌다..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숨가쁘게 지나간다. 백윤식, 조승우, 김혜수, 유혜진, 이름 기억 안나는 아귀까지 연기도 그닥 흠잡을 데 없다. (뭐 물론 유혜진의 연기는 이제 약간 지겹긴하다..)

원작의 약간은 비극적인 결말을 바꾸는것도 그냥 덜 부담스러운게 좋은 영화적 특성을 감안하면 그런데로 괜찮은 선택이다.

 

그런데도.. 보고나면 딱히 집어내기 어려운 허전함이 남는다. 어디서 오는 허전함인지 영 정체를 파악하기 어렵다.. 이런 순간이 참 당혹스럽다. 재밌게 잘 보고 나서는 집에 와서 괜한 흠잡기를 해야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곰곰히 생각하게 되는게 또 내가 가진 어쩔 수 없는 습성인가보다.

 

첫번째는 원작으로 인한 한계이겠지만, 한판한판의 심리묘사 디테일을 잡기에는 '섯다'라는 종목의 선택의 문제다. 섯다를 하는 사람의 심리는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복잡함이 교차하지만, 이 종목의 단순한 승부는 그런 오만 심리의 교차를 잡아내기에는 너무 짧고 간단하며, 변화를 가져오기 힘들다. 그래서 원작은 어쩔 수 없이 판과 판이 이어지는 서사에 중심을 뒀는데, 영화를 그렇게 가져가기에는 감독의 성에 차지 않았을거다. 결국 애매한 디테일이 이어지면서 긴장감을 극대화하는데 실패한듯.. 뭐 물론 어느 정도 이상의 훌륭한 긴장감을 계속 이어나가긴 하지만..

 

두번째는.. 팜므 파탈을 연기하는 김혜수의 한계다. 일단 그 정도의 팜므 파탈이 되기 위해서는 그런 노골적인 캐릭터는 적합하지 않다. 정형화된 그런 캐릭터가 쉽게 이해될지는 모르지만, 공감을 끌어내기는 어렵다. 더구나 원작인 지리산 작두의 배경인 5~60년대가 아니라 90년대 후반으로 배경을 옮기지 않았던가.. 그런 전형적인 캐릭터 설정은 배경도 그에 맞게 설정된 상황에서 이루어졌어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90년대는 그에 맞는 팜므 파탈의 캐릭터가 따로 존재해야한다. 차라리 텔미섬씽이나 원초적 본능과 같은 정체가 헤깔리는 캐릭터를 도입했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랬다면 뭐 시나리오 쓰기가 쉽지 않았을듯 하지만..

 

세번째는...하고 생각하다 그냥 그만두고 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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