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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사상에 대한 나의 생각.

이성민 |2006.10.08 00:33
조회 118 |추천 3

나는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종교 또는 사상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을 아주 꺼려한다. 그 얘기거리들은 자칫하면 서로 감정을 상하게

 

하고 언성을 높이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이런 얘기가 나오면 슬며

 

시 그 얘기에서 빠지거나 애초에 그것에 대해 얘기하지 말자고 못을

 

박고는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대개의 사람들은 종교에 대한 생각이

 

나 사상이 아주 확고하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개중에는 유독 종

 

교나 사상에 대해 아주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보

 

통 우리나라에서는 종교 쪽에서는 기독교에 그런 사람들이 많은 것

 

으로 보이며, 사상 측면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운동권, 또는 좌파로

 

분류되는 사람들에서 그런 경향이 많이 나타나는 것 같다. 사실 이

 

들과의 대화를 몇 번 시도해 보았으나 나는 그 때마다 겁이 났다. 이

 

사람과 싸우게 되는 것은 아닌지. 이 때는 벽에다가 소리를 지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래서 이제는 그런 쪽으로는 보통 입을 다

 

물고 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것에 대해 내 생각을 잠시 잠깐 정리할

 

필요성도 느끼기에 이 글을 쓴다. 내가 이들에게 그리 적대적인 감

 

정은 가지고 있지 않다. 난 보통의 기독교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온

 

화함을 좋아하며 나 또한 약간 좌파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에 보통

 

의 좌파성향의 사람들은 좋아한다.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부류는

 

언제나 그렇듯이 극단적으로 남의 의견에 귀기울이지 않는 자들. 언

 

제나 절대적인 것이 있다고 믿는 자들이다.

 

먼저 기독교의 경우를 보자. 난 어려서부터 교회 안을 들어가본 적

 

이 한번도 없다. -유럽에 가서 관광 차 들어가본 적이 있기는 하지

 

만 이런 것은 예외로 하자.- 내가 교회에 안가게 된 이유는 초등학

 

교 때 학교를 마치고 밖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날 보

 

자고 하더니 어딘가에 앉히고서는 40분 정도를 교회에 와야된다고

 

얘기하는 거였다. 난 이 때부터 교회는 뭘 준다고 해도 가고 싶은 느

 

낌이 들지 않았다. 지금은 그냥 경험상 한번쯤은 가봐야 겠다고 생

 

각은 하고 있지만. 어쨌든 내가 느끼기에 이런 류의 행위는 길거리

 

에서 '도를 믿으십니까?' 또는 '어디에서 본 사람 같습니다만' 하고

 

말을 건네는 것과 하등 다를 바가 없는 행위이다. 기독교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디서 근본도 모르는 사이비들과 비교를 하느냐고 화를

 

낼 지도 모르지만 종교를 가지지 않은, 또는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

 

들에게 교회에 다니지 않고, 하느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

 

한다. 나는 예수님이 일으키셨다고 전해지는 여러 기적들을 부정할

 

생각도 없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여

 

기에서 드는 또 하나의 의문은, 성경을, 목사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

 

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성경과 목사의 말이 틀렸다는 것이 아

 

니라, 본래의 뜻에서 왜곡되었을 가능성을 전혀 의심하지 않고 받아

 

들이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는 데 그 문제가 있다. 성경은 원래 한글

 

로 적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분명 번역상 왜곡되어 있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또한 원래 성경이 쓰여진 시대의 문화와 현

 

재의 문화가 다르며 그곳의 전통과 우리의 전통이 다르기에 분명히

 

그 쪽 사람들에게 전하려던 내용과 여기의 내용이 달라졌을 것이다.

 

하물며 이를 공부하여 설파하는 목사의 말은 어떠할 것인가. 때로는

 

자신의 종교도 비판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이것은 어느 종교인에게나 필요한 자세인 것 같다.

 

이데올로기에 대한 생각은 조금 더 불분명하다. 극단적인 좌파 성향

 

을 가진 사람들은 대개가 절대평등주의자들인 경우가 많다. 보통 시

 

장경제를 부정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좋다. 여기까지는 인정한다.

 

절대평등이라는 것이 결코 나쁘다고만은 볼 수가 없다. 누군가가 우

 

월감을 느끼지도 못하겠지만 누군가가 열등감도 느끼지 못할테니

 

그런 부분에서 나쁠 것은 없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

 

들은 보통의 경우 적절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비판하기를 주 목적

 

으로 삼는 듯 보인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대안을 내어

 

놓았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일반시민들에게 관철시키지

 

못했다는 것은 그들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었다거나 알리는 것을 게

 

을리 했다는 반증이며, 이는 그것이 대안으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에게 좌파,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전투

 

경찰들과 싸우는 모습과 민중가요를 부르며 시위를 하는 모습 정도

 

가 연상이 될 뿐이다. 이는 분명 우리 사회가 보수적인 성향의 사람

 

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들이 사

 

람들을 계도하기 위한 작업보다는 앞서 말한 류의 활동을 더 활발히

 

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나는 언제나 어떠한 문제이든지 상대적인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한

 

다. 어떠한 문제든 항상 정답이 있다고 믿는 것이 잘못된 태도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옳은 방향은 있지 않겠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 조금 더 옳은 방향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모든

 

사람에게 옳은 방향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 옳은 것

 

이 나에게는 그른 것일 수 있고 나에게 옳은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른 것일 수가 있다. 만약 조금 더 옳은 방향을 찾을 수 있다면 그

 

것은 진리로 향하는 길일 것이며 어떤 문제에 정답이 있다면 그 정

 

답은 진리일 것이다. 하지만 그 진리 또한 있다고 장담할 수가 없다.

 

일찍이 진리를 깨달았다고 전하는 여러 종교의 선구자들의 말씀 또

 

한 서로 다른데 어떻게 우리가 진리를 말할 수 있을까. 조금은 더 생

 

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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