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
홍대앞 별다방 4층 테라스.
남쓰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들과
심하게 달달한 핫초코.
그리고 달맞이.
손가락을 둥글게 말아
그보다 더 둥근 달은 손 안에 가둬보고.
저달에 정말 토끼가 살면 재밌겠는데 라는 생각도 하고.
언제더라.
늦은 밤 학교에서 내려오는 길에 본
붉은 달이후로
오랜만에 본 full moon.
달은 가득 차면 기울고
양껏 기울면 다시 차오르고.
파도는 내려가면 올라오고
올라가면 다시 내려오고.
오늘밤 가득 차올랐던 달은
다시 기울겠지만
또 보름이 오면 가득 차오르겠지.
존재란 모든 재생과 사망의 끝없는 순환.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찰나지간에도 돌고 도는 윤회의 사슬.
굳이 내세와 현세의 윤회가 아니더라도
모든일은 돌고 도는 순환.
인과율의 법칙이 절대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인생은 돌고 돌고 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