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하
조인성
불안했다.
카메라의 시선은 언제나 병두의 생각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그의 기나긴 아픔과 불안한 행복을 클로즈업 한다.
병두가 최후를 맞을때까지
불안하고 초조했던건 그의 눈을 통해 본 미래에 대한 앎이었나보다.
난 이런 영화가 좋은 동시에 싫다.
내 도덕적 정체성의 애매모호함을 낱낱히 드러내주니까.
영화에선 건달을 사회의 최말단층으로 표현하므로
나는 최소한 최하는 아니구나. 안심 내지 나 역시 비열한 놈이구나
하는 수치심의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나의 발견이니까.
한편으로 비열한거리는 동화적이다.
동화적 권선징악의 틀대로
비열한 이들은 비열한 주인공에게 죽었고,
비열한 주인공은 또다른 비열한 이들에게 죽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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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이들은 영화의 외부인으로
비열한 이들은 영화의 중심에서
'우리의 현실도 이러지는 않을까?'
MEMO
ending title - 'old & wise'
나이가 들고 현명해질수록 쓸쓸함이 더해가는건 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