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입장에서 보면 추석때 여자들만 힘들게 음식 준비하는 거 보면
솔직히 분통 터질만도 하겠다.
여자들이 집안일 한다고 해도 남자보다 덜 힘들다고 할 수도 없는 걸.
"'옛날' 여자, 어머니들은 더 힘들게도 살았는데, 요즘 여자들 너무 편한 줄만 안다"
이런 황당한 논리도 있다-_-; 옛날에 더 힘들게 살았는 거 알면, 지금이라도 평등하게 고쳐야 하는 거 아냐??
남자가 추석때 같이 집안일하면 실신해서 쓰러질 정도로 밖에서 힘들다면 나도 그런 거 여자들이 좀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묻고 싶다. 하지만 그런 거 아니잖아? 밖에서 노동하다 오는 거 아니면.
뭐.. 이미 감정적인 문제로 번져버린 남녀간의 갈등이 이성적인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건 이미 알지만..
그래도 내 의견은 이렇단 말이지.
1. 우선 군 가산점 문제. 나도 남자인만큼 이거 폐지한 건 정말 여성부 테러할 만큼 열받고 짜증난다. 도대체 내 인생의 황금기 중 잃어버린 2년(그 파급 효과를 생각한다면 과연 2년만으로 끝날 일일까?)은 그럼 누가 보상해준다는 말인가?? 여자들이 남자를 군대로 밀어넣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남자들을 이용해먹는다는 기분나쁜 느낌까지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이것 폐지하고 나서 사법고시같은 시험들, 수석부터 10위권까지 여자들이 싹쓸이한다는 기사 보고 정말 착잡한 기분 들더라.
'여자는 생리하고 애 낳잖아' 라는 논리로 자신을 정당화시키는 여자분들, 이렇게 말해놓고 부끄럽지도 않은가? 난 도대체 저 두 가지가 어떻게 군대하고 '대등한' 위치에 놓여서 비교될 수 있는지, 시작부터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애시당초 이 문제는 신체적 고통의 문제가 아닌, 사회생활과의 격리로 비롯한 문제가 아닌가? 군대는 말이 좋아 군대지, 일종의 '수용소'다. 그곳에 들어가면 2년동안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회사도 다니지 못하고, 월급도 못 받고, 정상적인 의료지원도 받지 못할 때가 많고, 인간취급 받지 못할 때도 많고(요즘은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도 마음대로 보지 못하고, 자신의 취미생활도 즐기지 못하고, 자신의 '자유'를 박탈당한다.
생리.. 아픈 거 이해한다. 하지만 국가 사회적 제도적 보완과 의학적 개선을 통해 극복해나갈 생각을 해야지, 어떻게 남자들의 당연한 권리를 짓밟을 생각을 하는가??
생리통이 아프면 공부도 못 할 정도라고 한다. 군 가산점 폐지 후 사법고시 상위 10위는 여성들이 쓸었다. 물론 이것이 일반화될 수 없는 예이긴 할 테지만, 난 묻고 싶다. 과연 사법고시 상위 10위의 여성들중, 생리통이 극심해 공부를 못 할 정도의 증상을 겪고 있는 여성이 몇 명이나 될까.
출산의 고통. 물론 대단히 힘든 것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의무'인가? 기본적으로 자신의 '선택' 아닌가? 물론 아직도 옛날처럼 집안에서 낳으라고 해서 낳으시는 여성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 이런 경우는 사라져가고 있는 추세.
여성은 자신이 '출산'을 선택한 결과로 사랑스러운 자녀를 얻지 않는가?(물론 이 수혜자는 남성이기도 하다. 남성은 남성으로서의 방법으로 이 출산의 고통을 분담할 생각을 해야 하겠지.)
그렇다면 과연 남성은?
남성은 전역하면서 공통적으로 세 가지의 아이템과 한 가지의 혜택을 얻게 된다. 그것은 바로 병적증명서, 군번줄, 예비군 군복, 그리고 군 가산점이다.
저 쓰잘데기 없는 아이템들만 남겨두고 여성들은 남성의 2년을 빼앗아갔다.
정 출산의 개념으로 군대 문제를 짓밟고 싶다면 여기 방법이 있다.
요즘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심각하다. 2~30년만 지나면 고령화 심각하게 진행되고 청년인구 부족으로 문제가 커질 것이다. 법으로 여성 한 명당 아이 하나씩 낳게 해라. 안 낳을 합법적인 이유가 있는 여성은 '무자녀세'로 세금 걷어라. 한 마디로 출산을 의무화하란 이야기다. 그러면 "여자는 출산을 하니까 남성의 군 가산점을 인정할 수 없어"라는 논리를 주장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부끄럽지 않게 주장할 수는 있다는 말이지 인정은 할 수 없다. 군대와 생리, 출산은 기본적으로 상쇄될 수 없는 것이다. 만일 저런 상황이 온다면 남자도 제도/금전적인 방법 등, 다른 가능한 방법들로 함께 출산의 고통을 부담할 공평한 생각을 해야지, 저것을 군대와 연결시키려는 생각은 공무원 진출, 법조계 진출을 꿈꾸는 일부 여성들의 환상이 빚어낸 남성들을 향한 칼이다.
'그냥 자랑스럽고 떳떳하게 다녀오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라고 하시는 여성분들. 그런 말은 남성들이 이미 자랑스럽고 떳떳하게 느끼고 있을 때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과연 모든 남성들이 자랑스럽고 떳떳하게 느끼고 있을까요? 생각해보시죠. 원래 말이란 건 솔선수범하는 사람이 말하는 게 설득력이 있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군대 가면 많이 배우고 느끼는 것도 많다고 하면서 말이 많네." 이러는 여성분들. 뭐 이런 골통에서 뇌수 다 흘리고 다니는 년들은 내가 대답해줄 가치도 없는 인간들이고. 이런 인간들한테는 뭐 논리고 뭐고 필요없다. 그냥 너도 가.
어쨌든 우리의 군 가산점을 돌려줘!! 이건 인권탄압이야!
2. 생리공결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시행하고 있는 여대에서는 악용하는 사례도 많다니, 무언가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할 것 같다. 여자의 수치심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생리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방법, 현재 기술력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예를 들어 생리공결을 받으려면, 날짜가 찍힌 생리여부확인용지-리트머스 용지같은 거- 이런 걸 학교에서 지급받아 생리 여부를 확인받는다던지. 내가 여자가 아니기 때문에 뭔가 잘못 생각하는 게 있을지도..)
물론 생리통이 없는 여성들은 이거 해놓고 놀러가거나 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제 살 깎아먹는 짓이고.. 그리고 아픈 여성들을 위해서 이런 경우는 남자들이 이해해 줘야 하지 않겠는가?
(무고한 사형을 막기 위해 사형제 폐지를 외치는 것과 같은 이유다.)
3. 이번 추석을 맞아 불거진 명절 준비 문제. 이건 뭐 남자들이 같이 해야 한다는 건 위에도 올렸듯이 맞고. (추석에도 회사에서 근무하고 해야 한다면 뭐 모르겠다;)
적어도 요리를 못한다면 단순노동이라도 해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자가 하는 걸 '당연하다'는 듯이 여기는 태도! 이건 버려야 한다.
4. '된장녀' 문제. 제 돈 제가 쓴다는데 뭔 상관이야. 낭비하면 자기는 피 보고 국가 경제는 조금이나마 더 활성화된다. 아니지. 스타벅스는 외국계기업이니까 다른가?? 난 이과라서 잘 모르겠군. 어쨌든 남 일에 참견할 거 없다. 기본적으로 xx녀 라는 이름 붙이는 이 세태가 참으로 짜증날 뿐. 어감도 안 좋아. 저딴 이름 왜 붙이는지?
애당초 남녀간의 관계는 결코 '세력 싸움'으로 번질 그러한 성질의 것이 아닌데.. 안타까울 뿐이다. 처음에 어쩌다 시작된 건지.
'남자로 태어나서 이렇다', '여자로 태어나서 저렇다' 이런 말이 나오지 않는 사회/제도적 구조가 갖추어져야 이 문제의 최종적 해결은 가능할 것이다.
(사회/공산주의에서 배워야 할 정말 얼마 되지 않는 것들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