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줘~] 그 남자 그 여자 중에서.....
그 남자
그녀에게 내가 처음 건넨 말은
저기...... 혹시 사진 좀 찍을 수 있을까요?
이 말이었어요! 하지만, 돌아오는 말은
굉장히 차가운 말이었죠.
안돼요! 여기는 사진 촬영하시면 안돼요!
그러면서 그녀가 가리키는 곳은
벽에 부쳐놓은 사진 촬영 금지 표시였습니다.
아니...... 그게 아니구요!
아니 그쪽을 찍을수 있나 해서요?
내가 그녀를 처음 만난 곳은
서물 파는 가게였죠.
가게가 굉장히 특이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몰래 사진 찍어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예 지키고 있더라구요.
디카를 좋은 것으로 바꾼 지 얼마 안 된 날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그녀를
처음 본겁니다.
처음에는 자기 사진 찍는 것도 안 된다고 했어요.
근데 안 된다고는 하는데 왜 그렇게
예쁘게 웃으면서 안 된다고 하는지.....
그래서 계속 옆에서 서서 10분 동안 졸랐어요.
그러고는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e-mail 주소를 묻는데 또 안 가르쳐 주겠다고 하는걸.
또 10분 동안 졸라서 겨우 알아냈잖아요.
그 여자
내가 그렇게 웃겨 보여요!
난 나름대로 안면근육 딴딴하게 힘주고 있는데
안무서웠나 봐요!
안된다고 햇죠! 글쎄 안되면 안되는줄 아세요!
이상한 사람이다.....
내 얼굴 사진 찍어서 어디에서 쓸려구 췌....
할 일 없으면 옆집 햄버거 가게에 가서 앉아있을 것이지
제발 카메라 가방에 좀 넣으실래요!
사진 찍는 손님 있으면 선생님한테 혼난단 말이에요!
정말 이 사람 고집 세다....
말을 저렇게 안 듣나디....
부모님이 고생 꾀나 하셨겠다.
대신 한 장만 찍으세요!
그리고 아무데나 올리시면 알아서해요!
알았죠!!
흥, 세상에 사진 한 장 찍으랬다고 저렇게 좋아하다니.....
착한 사람 같다....^^
음... 내 이상형이 무조건 착한 사람인데
사진 안 보내 주기만 해봐라.
전화번호 알려주세요!
사진 다른데 올리면 가만 안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