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시사회로 보게 된 영화!
악마가 잡지사 편집장이고 앤 헤서웨이가 비서로 나온단 사실만 알고 보게 됐는데
기대보다 훨씬 많이 충족시켜준 영화였다.
각종 화려한 명품들로 시각적인 즐거움도 충분했지만
앤 헤서웨이와 메릴 스트립의 인상적인 연기와 줄거리가 참 재밌고 특별했다는 점이다.
현재 임원비서직으로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앤디의 상황이 충분히 이해와 공감이 갔으며
내가 모시고 있는 보스는 최소한 미란다같이 괴팍하고 제멋대로이진 않다는 것에 감사했다.
힘들어하지만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앤디의 모습과
점점 앤디를 받아들이고 그녀의 노고를 인정하는 미란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내가 경험할 수 없는 거대한 도시 뉴욕의 큰 패션계의 모습과 잡지사의 모습
그리고 언제나 동경하고 있던 파리의 모습을 스크린으로나마 볼 수 있어 신기하고 좋았다.
앤 헤서웨이는 명품을 입고 화장을 진하게 한 모습이 개인적으로 더 이쁘다고 생각이 되긴 했으나
처음 부분과 마지막 부분에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평상시대로 옷을 입고 화장도 지운 모습 역시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앤디의 선임비서로 나오는 에밀리도 쌀쌀맞고 차갑게 앤디를 대하지만
그 속으로 보이는 따뜻함과 함께 굉장한 매력의 소유자처럼 보였고
미란다 역시 마찬가지였다.
괴팍하고 멋대로이고 찔러도 눈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이 보였지만
남편과의 이혼으로 아이들을 걱정하는..모성애를 보여주고
앤디를 자신의 능력있는 비서로 인정하여 파리로 데려가려고 결정하는 대목에선
그녀의 인간적인 모습과 함께 카리스마 있는 편집장으로서 멋진 여성으로 보였다.
이 영화는 단지 패션계의 모습만 그린 것이 아니라
진정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면서 진정한 가치인지를 절실히 깨닫게 해주는 영화다.
그저 가볍게 화려한 명품세계만 보여주겠지 하는 초기의 예상이 빗나가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비서로 일하고 있는 내게 앤디의 안되는 일도 되게 이리저리 노력하는 모습도 날 더욱 자극시켰다. 앤 헤서웨이의 재발견과 나이들수록 멋져지는 메릴 스트립을 보는 것만도 이 영화를 볼 이유는 충분한 것 같다.
결정적으로 내 삶의 지표를 발견할 수 있게 해준 것 같은 영화라 참 애착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