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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인생은 너무 짧다 너는 세상을 이렇게 살아라(*)

김수민 |2006.10.13 00:34
조회 25 |추천 0

20060111

필립 체스터필드 - 인생은 너무 짧다 너는 세상을 이렇게 살아라

 

 

 

 

   1980년대 초.중반, 돈이 없어 늘 배가 고팠고 신발엔 비가 샜다.

   나는 20대 초반을 그토록 남루하게 보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토록 남루했던 내 20대 초반의 상처들이 사실은 내가 가장 사랑해야 할 것들임을 나는 지금에서 깨닫는다.

   외면하고 싶은,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시절들이 사실은 지금의 나를 살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 작가 공선옥의 중에서

 

 

 

 

   앞으로 2년 동안은 너는 학문의 기반을 다져놓아야 한다. 일단 기반을 다져놓으면 그 다음은 네가 언제든지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의 지식을 보충할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고 나중에 필요한 시기가 되어서야 학문의 기초를 다지려고 하면 그 때는 이미 늦다.

   또한 네 나이 때에 그런 기반을 닦아놓지 않으면 내 나이쯤 되었을 때에는 매력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나는 네가 일단 사회에 진출하면 책을 많이 읽으라고는 말하지 않을 작정이다. 우선 너에게는 그럴 시간이 없을 것이다. 또 설령 있다고 할지라고 너는 이미 책만 읽고 있을 수 있는 신분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네 인생에서 유일한 면학의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어느 누군의 방해도 받지 않고 네 마음껏 지식을 축적할 수 있는 시기다. 하지만 너도 때로는 책상 앞에 앉아있으면 짜증이 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이렇게 생각해라. '이것은 어차피 한 번은 통과해야 하는 길이다. 그러니 단 몇 시간이라도 더 버티면 내 인생의 목표에 빨리 도달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것은 오직 네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두뇌를 명석하게 하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려면 상당한 훈련이 필요하다. 훈련된 두뇌와 그렇지 못한 두뇌를 비교해 보면 알 수가 있다. 그렇게 해 보면 너도 자신의 두뇌를 훈련하려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도 좋다고 깨달을 것이다.

   물론 때로는 훈련 따위는 하지 않았는데도 자연적인 힘만으로 천부적인 재능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좀처럼 흔하지가 않다. 무작정 그것을 기대하고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만일 그러한 천부적인 재능에 훈련까지 보태진다면, 더 위대하게 될 것은 뻔한 일이다.

   따라서 늦기 전에 지식을 축적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기 바란다. 만약 그것을 할 수 없다면 너는 출세하기는커녕 어쩌면 평범한 인간조차도 되지 못할 것이다.

   다시 한 번 너 자신을 돌아다보아라. 너에게는 지금 출세의 발판이 될 지위도 재산도 전혀 없다. 나도 언제까지 정계에 몸담고 있을지 모른다. 아마도 네가 성인이 되어 사회에 진출하여 직장에 다닐 무렵이면 나는 이미 은퇴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너는 무엇에 의지하고 무엇을 기대하겠느냐? 그 때는 오직 자신의 힘밖에는 없을 것이다. 네 자신의 힘만이 오직 하나뿐인 출세의 길이 될 것이며, 또 그래야먄 한다. 물론 너에게 그만한 힘이 있다면 말이다.

 

 

 

 

   태만한 사람은 일을 끝까지 성취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조금난 까다롭거나 골치가 아프거나 하면 쉽게 좌절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기 직전에 포기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표면적인 것에 불과한 지식을 얻는 것으로 만족해 버린다. 이는 조금 더 참고 노력하는 것보다 바보나 무지한 쪽을 선택하는 것과 같다.

   이런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든 지레 겁을 먹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진지하게 도전해 보면 할 수 없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은데도 말이다.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바로 불가능한 것으로 되어버린다. 그리고는 자신의 태만을 변명하려고 그렇게 생각하는 척할 뿐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일에 한 시간을 집중하는 것도 일종의 고통이다. 따라서 그들은 무슨 일이든지 처음에 받아들인 대로 해석할 뿐 다른 여러 방면에서는 생각하길 싫어한다. 결국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통찰력이나 집중력을 함께 갖춘 사람을 상대로 대화하기 시작하면 금세 자기의 무지와 태만이 드러나게 되고, 횡설수설하면서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밖에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맨 처음에 어렵다거나,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되어도 결코 좌절해서는 안 된다. 더욱 용기를 내어 성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어야 할 일은 철저하게 알고야 말겠다는 굳은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의지가 없다면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겠는가?

 

 

 

 

   지식 가운데는 어떤 특정한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는 필요하지만 그 밖의 사람에게는 필요하지 않은 것도 있다. 예를 들면 항해학 같은 전문 지식은 평소의 대화 중에서 네가 적당히 질문한 하면 얻어낼 수 있는, 표면적이고 일반적인 지식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든 공통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것은 철저하게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어학, 역사, 지리, 철학, 논리학, 수사학 등이 바로 그렇다. 너의 경우는 그밖에도 유럽 각국의 정치 형태나 군사 및 종교에 관한 지식 등이 필요하다. 이 광범위한 지식 체계를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기는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니다. 각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씩, 꾸준하게 그 지식을 쌓아가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그리고 그 노력은 미래에 네게 큰 재산으로 남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너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흔히 입에 올리는 '그런 일은 할 수 없다'고 하는 변명 따위는 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사람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할 수 없는'일은 거의 없다. '한 가지 일에 오랫동안 집중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나는 바보요" "하기 싫어요"하고 말하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판단에 따라서 행동하는 법이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그것을 자신의 생각과 완전히 똑같아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은 상대의 체격이나 키가 자기와 똑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느 것과 마찬가지로 오만한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가 옳다고 믿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정말로 누가 옳은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하느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의 생각이 자기의 뜻과 다르다고 해서 무시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자기의 믿음과 다르다고 해서 이교도 취급을 하며 박해하는 것 또한 우스꽝스런 일이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 밖에 생각할 수 없으며, 믿는 것밖에 믿을 수 없는 동물이다. 비난받아야 할 사람은 일부러 거짓말을 하거나 이야기를 날조한 사람인 것이다. 그것을 믿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일반론을 주장하거나, 일반론을 믿거나, 일반론을 옳다고 인정하는 일에는 신중하길 바란다. 대체로, 일반론을 주장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만심이 강하며, 교활하고 빈틈이 없는 인간이 많다.

   정말 현명한 사람은 그런 것을 내세울 필요가 없다. 간혹 교활한 사람이 일반론을 내세우는 것을 보면, 그런 것에 의지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빈곤한 지식이 가엽게 여겨질 뿐이다.

   이 세상에는 국가나 직업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일반론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그것들 중에는 잘못된 것도 있고 올바른 것도 있다. 그러나 대체로 이야기하자면 자신의 견해를 갖지 못한 사람이 '일반론'이라는 낡은 장식품을 몸에 걸치고 다른 사람의 눈을 끌려고 하는 것이다.

   나는 그러한 사람이 남의 웃음을 이끌어내려고 일반론을 내세우면, 일부러 위엄 있는 얼굴을 하고서 "그렇습니까? 그래서요?"하며, 당연히 할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태도를 취한다. 그러면 자신감이 없고 농담 같은 일반론밖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상대는 그 다음 말을 계속하지 못하고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우물쭈물한다.

   결국 자기 자신에게 확고한 견해를 가진 사람은 일반론 따위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말하고 싶은 것은 명확히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시시한 일반론에는 외면하고, 그런 것을 내세우지 않아도 충분히 즐겁고 유익한 화제를 제공할 수 있다. 결국 그런 사람은 상대방을 비꼬아 말하거나, 일반론을 증거로 내세우지 않는다. 또한 상대편을 따분하게 만드는 일 없이, 기지에 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야기가 좀 길어졌지만, 이제는 자신의 머리를 써서 사물을 똑바로 인식하는 습관을 길러라. 먼저 현재의 제 사고 방식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정말 자신이 그렇게 생각했는가, 다른 사람이 가르쳐준 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편견이나 독단적인 생각은 없는가, 하고 생각하는 데서부터 시작하기 바란다.

   편견이 없어지면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그것이 옳은가? 그른가? 만약 옳지 않다면 어디가 틀렸는가? 하는 것을 종합해서 자기 생각을 갖기 바란다.

   좀더 일찍 판단했더라면 좋았을 걸, 하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하도록 해라. 물론 인간의 판단력이 언제나 옳다는 것은 아니다. 틀릴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적게 틀리는 방법임에는 변함이 없다. 그리고 그것을 보충해 주는 것이 책이고, 또한 사람과 교제하는 것이다.

   그러나 책이든 사람과의 교제든 너무 무턱대고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그것들은 어디까지나 우리가 올바르게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보조물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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