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사람을 망친다
잊고사는법도 알아야하건만
그것의 실시간 검색순위는
오늘이 13일의 금요일임을 알게 해 주었다
초등학교시절
여름방학 이면 밤에 13일의 금요일이라는 영화를 해주었고
진짜 13일의 금요일엔 친구들과 요상한 주문을 외우고
두려움에떨며 엄마 옆에서 잠이 들곤했다
그러나.
혼자 있는 지금 이밤
전혀 두렵지가 않다 ㅜ
느긋이 앉아 티비 드라마를 보며
밤을 삶아서 그 노란속살을 숟가락으로 파 먹고 있다
추석때 엄마랑 티비보며 밤을 파 먹었을때
엄마의 엄마께서는
엄마가 회사다녀오면 밤의 노란 속살을 다 파내서
그릇에 담아서 식지 않도록 따뜻한 이불안에 넣어주셨다했다
엄마는 밤을 먹을때마다 그 생각을 할 것이다
난 13일의 금요일 마다 엄마옆에서 꼭 붙어잤던 생각을 할 것이다
지금의 아이들은 어쩌면 나정도의 나이가 되었을때
네이버 실시간 검색에 뜬 13일의 금요일을 기억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