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_
"길이 너무 실없이 끝나버린다고 허탈해 할 필요는 없어.
방향만 바꾸면 여기가 또 출발이잖아."
"난 현수 너만 보면 아직도 가슴이 떨려."
현수_
"니가 떠났기 때문에 너를더 사랑할수있었어"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대사가 많았는데,
안타깝게도 외워진게 없다.
이 영화를 야외 상영장에서 보게된게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내 상영장이라면 느낄 수 없는 선선한 바람덕에,
영화속에서 여행을 다니는 주인공들과 함께
나도 여행을 다니는 기분이 들었다.
영화가 끝났을때 영화를 다 봤다는 느낌보단,
막 여행을 끝냈다는 기분이 들었고,
주인공들처럼 나도 삶이든 사랑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른 멜로 영화들보다 특히 감동적이라거나,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곳곳의 아름다운 가을을 담고 있는 영상에,
짠한 감동을 받으며,
해외여행이 판을 치는 요즘,
우리 나라의 아기자기한 곳곳을 둘러보고 싶게끔 하는 영화다.
자꾸 떠나고 싶게하고, 지나간 사랑을 떠오르게하고,
또 한편 새롭게 시작하고 싶게 한다.
가을로에서 김대승 감독은 번지점프를 하다의
내러티브를 다시 반복했다.
번지 점프를 하다라는 영화를 좋아했기 때문에,
감독이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했으면하는 바램은
솔직히 없었다.
그냥 그다운 영화이길 바랬고, 그다운 영화를 좋아했으므로.
내러티브는 비슷했지만,
감동의 느낌은 분명히 달랐다.
번지점프보다는,
영화제 개막의 축제 분위기로 한껏 설레고, 들뜬 마음으로
보았던 그리고 영행을 좋아하는 나기에,
가을로에 더 끌렸다.
스토리 자체도 첫사랑의 영혼을 가진 17살 소년과의 사랑보다는,
가을로의 스토리가 나에겐 더 공감가는 것이 사실이다.
2006년 올해 가을이 가기전에,
민영이 읊어준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가을로의 여행코스를 나도 한번 밟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