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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는 것이 나인 것처럼
죽는 것도 나밖에는 없는 것이며
사람과 사람 사이는 - 친자,부부,형제,애인 등
모두 나무와 나무사이만큼의 관계밖에는 없는 것이리라.
같이 비를 맞고 햇빛을 쪼이면서 자라
이윽고 고갈하는 나무라는 공동운명의 테두리 속에서
좀 가깝게 던져져 있는 나무들은
서로 볼 수 있는 것이며 서로 미소를 교환하는 것이다.
그것이 전부다.
결코 지속될 수 없는 불꽃이고,
대화인 줄 착각한 환영은 독백으로 에코하는 것이다.
갈수록 고독은 깊어가고
다양적으로 넓게, 깊게 뿌리를 뻗는다.
몇 겹의 고독이 나를 에워싸는지 모른다.
찰나에만 가능한 이해나, 찬미나 친화력.....
그에 뒤따르는 보다 강한 고독의 쓴 맛,
사람은 결국 인 것을
生이, 나날이 나에게 가르쳐 준다.
따라서 우리는 대인관계에 있어서 욕심장이여서는 안된다.
고독을 초극시켜 준 것같이 느낀 일순간을
우리는 언제나 감사해야한다.
그 뒤에 온 공허나 허무감은
인간의 던져져 있는 상태에서 온
본연의 감정이지,
누구의 과오나 악의는 아닌 것이니까.
이해, 공감, 감사, 이것만이
우리와 타자존재사이의 감정이어야 한다.
깊은 애증이나 분개는 결국 극단적인 것이고
불합리한 것이니까...
By 전 혜 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