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한국인, 반기문 UN사무총장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올해 초(아마 1월쯤으로 기억한다)UN 사무총장 입후보를 공식 선언하였을 때, 솔직히 그가 사무총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우리나라에서도, 세계 외교가에서도 그리 많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물론 출마선언 후에 반 장관은 UN 사무총장의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반 장관 개인의 성품과 UN에서의 근무활동을 비롯한 능력이 검증되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며 5개의 상임이사국이 모두 동의해야 하는, 즉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이익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되는 논리속에서 반 장관이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이 검증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물론 대한민국 정부를 비롯, 외교가에서 그를 차기 UN사무총장으로 만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반 장관이UN사무총장으로 당선된 것은 한국 외교사 최대의 쾌거이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성장과 민주화의 본보기가 높이 평가되었음을 증명하는 것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북한 핵문제로 인해서 동북아는 물론 전 세계가 긴장하고 우려하는 지구촌의 현실속에서 반 사무총장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지만 그보다도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하게 된 반 사무총장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고 싶다.
UN, 국제사회의 정부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비록 짧은 기간이긴 했지만 나는 모의UN회의를 통해서 전 세계를 포괄하고 있는 유일한 국제기구라고도 할 수 있는 UN에 관하여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물론 매년마다 주제는 바뀌고 있지만 현재 UN은 솔직히 창립정신이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총회대신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의 결의 및 논제가 UN을 대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는 힘의 논리를 바탕으로 한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의 첨예한 의사대결과 국가이익 속의 틈바구니에 UN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UN이 진정한 국제기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또한 그 중심에서 모든 역할을 진두지휘할 반 사무총장의 어깨가 자칫 너무 무거운 것은 아닌지 우려도 된다.
UN의 부정부패문제를 비롯한 사무국 개혁도 매우 시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만 3,000명의 방대한 인원과 수많은 산하기구를 거느리고 있는 UN의 조직을 개혁하는 문제는 그리 만만한 과제가 아니다.
무엇이든 제 살을 깎는 개혁이 가장 어렵고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은 동서고금을 통해 또한 현대에 들어와서도 우리가 개혁피로군이라는 단어를 붙이면서까지 듣고 있는 문제점이 아닌가.
특히 능력이 부족한 인원을 어떻게 해고할 것인지, UN직원을 포괄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어떻게 마련해야 할 것인지 각론으로 들어가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이 또한 반 사무총장이 해결해야 할 우선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으며 세계의 화약고라는 명성을 너끈히 유지하고 있는 중동지역을 비롯한 세계 각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족분쟁과 내전, 기아와 가난, 질병등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는 악재를 UN이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도 고민중의 고민이 아니라 할 수 없다. 특히 그 가운데에서도 지구촌 남쪽 지역에서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는 질병문제와 기아문제가 대표적인 UN의 해결과제이다. 전 지구촌이 더불어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UN과 같은 국제기구의 적극적 역할이 기대되는 바, 그렇기 위해서는 강대국으로부터 지원금을 수월하게 지원받을 수 있고 각 국가에 필요한 것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경로도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
반 사무총장, UN의 문제들 잘 해결할 것
이외에도 많은 해결과제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반 사무총장은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한국인은 가지고 있다. 그의 능력과 소신, 발언 한 마디 한 마디가 우리나라의 국익에도 영향을 미칠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세계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을 벗어나 UN의 수장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잘 파악하고 있을 것 같은 반 사무총장이기에 국내외교가는 물론 세계외교가에서도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무엇보다 앞에서 언급한 한국의 경제성장과 민주화는 세계가 인정하는 사례가 되었듯이 반 사무총장의 역할과 기대가 UN을 개혁하고 지구촌의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며 미래의 사회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우리는 기대와 중지를 적극적으로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