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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소재로 꾸민 부엌

오정연 |2006.10.18 17:36
조회 418 |추천 3
독특한 소재로 꾸민 부엌 (1)

부엌의 소재, 다양성으로 진화하다 화이트 타일 벽에 하이글로시 아니면 MDF 주방가구를 매치하는 게 정답처럼 여겨지던 부엌의 마감재와 소재가 달라지고 있다. 주방은 가족의 건강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므로 위생적으로 유지되어야 할 뿐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청결함과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조리하는 공간에서 탈피, 가족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은 좀더 효율적인 소재의 선택은 물론, 독특한 소재의 매치로 얻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추구하고 있다.
case study 1
푸드스타일리스트 송혜진 씨의 쿠킹 스튜디오
탄피 박스와 고재로 정크 스타일을 완성하다 ▲ 탄피 박스와 고재를 매치해 수작업한 공간. 일반 가정에서는 보기힘든 독특한 정크 스타일로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 시킨다.
부암동의 산자락에 아담하게 놓인 연두색 지붕의 집 한 채. 서울 한복판에 있지만 허름한 듯한 집 외관과 텃밭이 어우러져 전원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은 푸드스타일리스트 송혜진 씨의 쿠킹 스튜디오이다. 조은정 식공간연구소의 팀장을 거쳐 음식관련 컨설팅 회사의 스타일링 팀장으로 활동 중인 그녀가 얼마 전 쿠킹 스튜디오 ‘라푼젤’을 오픈한 것.

마음이 맞는 건축가 친구 원희연 씨와 함께 탄피 박스와 손때 묻고 낡은 고재를 모아 정크 스타일의 공간을 만들어 허름한 외관과 절묘하게 대비되는 독특함을 느낄 수 있다. 직업의 특성상 수많은 그릇을 가지고 있으므로 효율적인 수납과 촬영시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신경 썼다.

공간은 크게 주방과 작업실로 나누었다. 주방은 탄피 박스를 뜯은 다음 그릇의 크기에 맞게 다시 짜맞추고 경첩과 손잡이도 일일이 수작업 했다. 이렇게 하니 아무리 많은 그릇이라도 최소한의 공간에 최대한의 그릇을 넣을 수 있어 효율적이다.

조리대가 있는 작업 공간은 촬영 공간으로 쓰이는데 카키색과 갈색 일색인 탄피 박스와 고재를 화이트로 페인팅하여 어떠한 컬러 변화도 쉽게 줄 수 있도록 하였다. 또 하나의 특징은 작업 공간의 곳곳에 수납칸을 짜넣은 것인데 컬러별로 그릇을 놓아 수납과 장식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독특한 소재로 꾸민 부엌 (2)

  case study 2
가회동 곽현옥 씨의 주방이 있는 작업실
헌 벽돌과 고재로 한국적 느낌을 되살리다 ▲ 헌 벽돌과 오래된 한옥의 대청마루를 이용해 상판을 깐 공간은 미니 바 형식으로 인테리어를 하여 한국적이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동시에 주었다.

전통적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가회동의 한옥마을로 들어서면 소박한 미니 정원과 발코니가 시선을 잡는다. 바로 도예가 곽현옥 씨가 일주일 전 문을 연 ‘갤러리 가회’. 의류와 곽현옥 씨가 직접 구운 그릇을 파는 토털 숍으로 한켠에 미니 바 형식의 주방을 만들어 간단한 차와 와인, 케이크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공간의 특성상 수납공간을 극대화하거나 빌트인 가전 등은 없지만 헌 벽돌과 고재를 매치해 따뜻하고 정겨운 한옥의 느낌을 충분히 살리는 데 포인트를 두었다. 

원래 숍의 반 정도만이 한옥이었고 나머지 반은 컨테이너였는데 두 개의 공간을 연결한 다음 안동의 고택에서 나온 대청마루의 고재를 이용해 기둥을 세우고 헌 벽돌로 벽을 마감한 것. 한옥마을이라는 지역의 특성상 한국적 느낌을 살린 것도 있지만 얼마 전 일본에서 전시를 하며 전통적인 것에 대한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되어 지금의 인테리어 컨셉트를 고수하게 되었다.

미니 바는 헌 벽돌을 쌓은 다음 고재로 상판을 만들어 올렸다. 조리대도 역시 벽돌을 쌓아 대청마루의 고재를 상판으로 올리고 한 개짜리 가스레인지를 올려 심플하게 마무리했다. 벽돌은 평창동의 헌 벽돌 파는 곳에서 구입했는데 낡은 듯한 느낌이 공간의 고풍스러움을 더하는 비결. 고재는 헌 벽돌과 매치되어 편안한 느낌을 극대화시킨다. 벽돌과 나무가 짙은 컬러이므로 바닥은 한 톤 밝은 나뭇결 모양의 바닥재를 깔아 통일되면서도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독특한 소재로 꾸민 부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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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study 3
잠원동 김수정 씨의 17평 아파트 주방
독특한 타일과 벽지로 모던한 감각을 살리다 ▲ 화이트와 블랙을 주조로 미니멀한 가구를 배치한 주방에 독특한 벽지와 나무 패널, 블랙 인조 대리석 탁자 등의 소재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지난봄에 결혼한 김수정 씨의 17평 아파트는 방 한 개와 식당 겸 거실 공간이 있는 구조. 주방과 거실을 따로 분리할 것 없이 그대로 주방이 드러나므로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과 시각적으로 넓게 보이게 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었다.

흔히 신혼집의 작은 평수를 극복하기 위해 흰색 일색으로 꾸미는 경우가 많은데 김수정 씨 집에는 독특한 소재와 블랙 컬러를 과감하게 이용한 것이 세련된 미니멀한 느낌과 함께 좁은 집임에도 불구하고 힘있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데 주효했다.

집 전체를 모던한 느낌으로 연출하는 일등공신은 독특한 벽과 미니멀한 주방가구. 블랙과 화이트 모자이크 타일을 번갈아 붙여 독특한 분위기의 벽을 만들었다. 작은 크기의 모자이크 타일은 특히 좁은 평수 주방에 효율적인 소재다. 드럼세탁기와 냉장고가 빌트인되는 화이트 하이글로시 ㄱ자형 주방가구를 배치해 모던함을 더했다. 최대 160㎝까지 길어져 대여섯 명도 넉넉히 앉을 수 있는 바퀴 달린 이동식 테이블은 활용만점 아이템.

스틸 프레임에 블랙 인조 대리석 상판을 매치한 식탁은 세련된 느낌을 더한다. 일러스트 벽지와 화이트 패널을 매치한 식탁 쪽 벽은 모던한 공간에 로맨틱한 느낌을 불어넣는 포인트.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모던한 공간을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조화시킨다.   독특한 소재로 꾸민 부엌 (4)

  case study 4
분당 박수희 씨의 33평 아파트 주방
천연석 느낌을 살린 큰 사이즈 타일로 독특한 느낌을 내다 ▲ 천연석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는 타일로 마감한 벽은 일반 가정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느낌을 준다. 큰 사이즈 타일은 넓은 주방에 활용해볼 만한 소재로 고급스럽고 시원한 느낌을 연출한다. 타일은 윤현상재 제품.
박수희 씨의 주방은 같은 평수에 비해 훨씬 넓어 보이는 것이 특징. 다름 아니라 주방 뒷베란다 다용도실을 터서 확장해 공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탁 트인 듯한 느낌을 주는 또 다른 요인은 바로 마감재의 선택. 자연 그대로의 질감을 살린 큰 석조 타일로 마감한 한쪽 벽은 갤러리에라도 온 듯한 독특한 느낌을 준다.

주방에 쓰이는 타일은 요즘 아주 작아지거나 아주 커지는 것이 강세. 넓은 평수라면 시원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큰 사이즈 타일이 잘 어울린다. 자연 소재의 매치는 편안함을 주는 요인, 자연석 그대로의 느낌을 살린 석조 타일과 클래식한 우드 식탁을 매치해 안정감을 준다.  

깔끔한 화이트 하이글로시 주방가구를 매치한 벽은 작은 사이즈의 투명 모자이크 타일을 붙여 모던한 느낌을 살렸다. 투명 모자이크 타일은 요즘 각광받는 소재로, 모던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 주방가구 위에는 블랙 인조 대리석을 매치, 무게감을 주었다. 인조 대리석은 더러움이 잘 묻지 않고 오래 써도 변질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 요즘 특히 각광받는 소재다. 모던한 느낌을 주는 소재와 자연 소재의 적절한 매치는 시크하면서 안정감 있는 주방을 만드는 좋은 방법이다.     독특한 소재로 꾸민 부엌 (5)

  case study 5
이매동 이경실 씨의 스몰 스페이스
조명과 벽지로 감각적인 포인트를 주다 ▲ 좁은 주방이 넓게 보이도록 주방가구는 일반적인 하이글로시로 통일했지만 천장과 조명에 포인트를 주어 밋밋하지 않은 아늑한 공간이 완성됐다.
주부 이경실 씨의 아파트는 큰 평수에 비해 주방이 턱없이 작은 구조. 14년이 넘은 오래된 아파트로 수도와 가스배관에 손을 댈 수 없어 기본적인 동선을 고수할 수밖에 없었다. 주방이 워낙 좁아 이곳에서는 조리와 설거지 정도만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덩치가 큰 수납장과 드럼세탁기 등은 보조주방으로 빼 공간을 최대한 넓어 보이도록 했다.
작은 부엌에는 대부분 화이트 컬러의 마감과 주방가구를 이용해 좀더 넓어 보이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곳도 조리대와 아일랜드 테이블을 하이글로시의 평범한 소재로 선택하고 벽과 타일도 화이트로 통일했다. 좁은 공간에 아주 작거나 큰 타일을 쓰면 더 좁아 보이는 단점이 있으므로 중간 정도 크기의 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화이트로 마무리한 주방은 자칫 밋밋할 수 있으므로 포인트가 있고 아늑한 분위기의 주방을 만들기 위해 선택한 것은 독특한 조명과 벽지. 파상공 조명은 매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인데 일반 집에 시공하면 품격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이다. 조명 갓을 움직일 수 있고 레일에 고정하기 때문에 조명을 각기 다른 곳에 비치도록 하면 갤러리같이 세련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 기본 조명과 통일되도록 블랙으로 도장한 샹들리에로 로맨틱함을 살린 것도 특징. 여기에 벽은 화이트, 천장은 블루톤의 벽지를 깔아 조명과의 세련된 매치를 이루었고 모던한 컬러와의 조화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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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1: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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