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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세상을 다 가져라

김수민 |2006.10.19 01:29
조회 447 |추천 0

20051114

에드워드 호프만 엮음 - 세상을 다 가져라

                (하버드에서 스탠포드까지 미국 명문대학교 축사 모음)

 

 

 

 

러디어드 키플링 RUDYARD KIPLING

키플링은 인도의 부유한 영국인 가정에서 태어나 1880년대 봄베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인도를 배경으로 하는 생동감 넘치는 단편소설들을 통해 급격히 명성을 얻게 되었으며, 1889년 고국으로 돌아갔을 당시에는 영국에서 이미 천재 작가 칭송을 받았다. 처럼 식민지 상황을 다룬 걸작과 어린이들을 위한 모험 이야기들을 남겼다. 1907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다음의 글은 1909년 외지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아들 존에게 보낸 편지이다.

 

 

   아들아, 지루한 충고는 하고 싶지는 않구나. 네가 잘해나가리라 믿으니까. 하지만 아버지는 네가 주위 사람들과 주변 환경에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이제까지 너는 많은 사람들을 알지 못했고, 주변 환경을 너 자신의 기호와 편의에 맞춰 통제해왔다. 내 사랑하는 아들아, 이제 너는 네가 홀로 서기를 해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단다. 인생의 비밀은 단 한 가지, 네가 세상을 대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세상도 너를 대한다는 것이다.

   네 부모는 네가 부모를 대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너를 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은 자신의 관심사를 좇느라 바쁘기 때문에 네 부모와 같을 수는 없다. 네가 세상을 향해 웃으면, 세상은 더욱 활짝 웃을 것이요, 네가 얼굴을 찡그리면, 세상은 더욱 찌푸릴 것이다. 세상에 나가 일주일도 되기 전에 너는 이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만,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때가 되었을 때 네가 제대로 깨달을 수 있기를 바라서이다.

 

 

 

 

코넬 웨스트 CORNEL WEST

코넬 웨스트 교수는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그는 탁월한 연설가이며 인종문제에 관한 한 뛰어난 논평가이기도 하다. 그의 저서 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인종 차별에 대해 전국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또 다른 저서로는 마이클 러너와 공동 집필한 가 있다.

 

 

   대담한 희망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낙천주의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절대 낙천주의자가 아닙니다. 39년 동안 미국에서 흑인으로 살아왔는데, 거기에 낙천주의가 끼어들 여지는 없죠. 전진하면 후퇴가 있고, 세 발짝 앞으로 가면 네 발짝 뒤로 물러나는데 말이죠. 낙천주의는 우리가 하고 있는 대로 계속한다면 형편이 많이 나아지리라는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가능한 개념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믿지 않습니다.

   나는 희망의 포로입니다. 낙천주의와는 좀 다르지요. 희망은 증거가 필요 없습니다. 윌리엄 제임스는 1879년에 쓴 탁월한 에세이 에서 이 점을 아주 명쾌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는 '신념이란 확실하게 의심이 존재할 때 행동하는 용기'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내가 말하려는 바입니다.

   물론 나는 흑인 교회의 전통을 배운 사람입니다. 그 전통에서는 신념을 무에서 걸어나가 유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그것이 이 나라 흑인들의 역사입니다. 희망에 반하는 희망이죠. 그래도 세상에 지치고 피곤한 사람들, 아니, 이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대의와 원칙, 이상을 위해 힘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계는 아직 불완전하고, 역사는 끝나지 않았으며, 미래는 열려 있어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결국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1993년 웨슬리언대학교 졸업식

 

 

 

 

마틴 루터 킹 MARTIN LUTHER KIMG JR.

 

 

   모든 학문에는 전문 용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 심리학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 가운데 '적응 불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현대 아동심리학에서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모두 정신 불안을 피하기 위해서 적응력 있는 삶을 산다면 좋겠지요.

   그렇지만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사회질서 안에는 우리가 적응 불능이라는 사실을 오히려 자랑스러워해야 하는 대상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각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적응 불능이었으면 하는 대상들이 있습니다.

   지금 설교조로 들릴지 모르지만, 나는 인종 차별이라는 악에 적응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나는 종교적 편견에 적응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다수에게서 생필품을 앗아서 소수에게 사치품을 주는, 그런 경제 체제에 적응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나느 광기 어린 군국주의와 자기 패배를 자초하는 육체적 폭력에 적응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지각 있는 모든 사람드에게 적응 불능이 되자고 요청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계의 구원은 결국 그러한 적응 불능자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1961년 링컨대학교 졸업식

 

 

 

 

루돌프 줄리아니 RUDOLPH GIULIANI

전직 뉴욕 시장. 4년 임기인 시장 직을 성공적으로 연임하면서 8년 동안 뉴욕의 면모를 일신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그의 리더십을 한층 돋보이게 한 사건은 9.11 테러였다. 테러리스트들이 파괴한 세계무역센터의 잔해 앞에서 그는 차분하고 확신에 찬 태도로 뉴욕 시민과 미국인, 그리고 세계의 분노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저서로는 가 있다.

 

 

   용기에 대해 생각할 때, 두려움이 없는 상태라고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용기는 두렵더라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불타고 있는 세계 무역센터의 화염을 보면서도,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자신이 이제껏 보지 못한 최악의 화재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다시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들어가는 것... 용기는 그런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용기입니다. 용기는 두려움을 통제하는 것입니다. 바드시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은 평생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해야만 하고, 여러분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리더가 되기를 원한다면, 두려움을 통제해야 합니다. 용기가 두려움이 없는 것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마십시오. 용기는 두려움을 다룰 줄 아는 것입니다.

 

2002년 시러큐스대학교 졸업식

 

 

 

 

헨리 키신저 HENRU KISSINGER

헨리 키신저는 독일의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2차 대전 직전 부모를 따라 뉴욕으로 이주했다. 197년부터 1977년까지 닉슨-포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했으며 1969년 부터 1975년까지는 대통령 국가 안보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공직을 떠난 후 국제 컨설팅 회사인 '키신저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해 회장 직을 맡았다. 외교 정책과 국가 전략에 관한 많은 저서를 남겼다.

 

 

   우리 세대는 책을 읽으며 자랐습니다. 지식의 역사를 살펴봐도, 고대 및 중세에는 지식이 주로 기억을 통해 전수되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그 시대에는 종교와 서사시가 강조되었는데, 그러한 주제들은 인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쇄술의 발견은 인간의 관점을 더욱 넓혀서 반종교적인, 즉 세속적 세계와 민족주의적 세계관을 도입했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책에서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고, 모든 책을 다 읽는다고 해서 모든 지식을 다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컴퓨터는 우리 지식의 지평을 놀라울 만큼 확장시켜서 우리는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한편 우리는 이러한 정보를 너무 쉽게 얻기 때문에 그 사실의 의미보다는 사실 자체를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

   책을 읽을 때는 그 책에 포함된 지식을 어느 정도 머리에 각인시켜야 합니다. 매번 책을 다시 뒤적거리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컴퓨터로 배울 때는 단지 대충 훑어볼 뿐입니다. 언제라도 다시 똑같은 사실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런 일이 역설적인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즉 우리의 지식은 확장되었지만, 우리의 관점은 축소되었다는 것입니다.

 

1999 보스턴대학교 졸업식

 

 

 

 

메리 하긴스 클락 MARY HIGGINS CLARK

메리 히긴스 클락은 미국의 유명한 탐정소설가이다. 등 베스트셀러를 여러 권 펴냈다. 뉴욕 주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처음에는 잡지에 단편들을 싣다가 라디어 극본을 쓰게 되었고 마침내 소설가가 되었다. 클락은 무려 열세 가지 명예 박사학위를 갖고 있으며 1980년에는 프랑스문학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미국 탐정소설가협회 회장과 국제범죄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오늘 여러분의 소설이 이 자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구성은 여러분의 삶을 어떻게 전개시켜나가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주인공은 여러분 각자 자신입니다. 시작하는 첫 문장이 아주 중요합니다. 우스갯소리지만 모든 탐정소설의 첫 문장은 "한 방의 총성이 어둠을 가르고 들려왔다."로 시작하지요.

   저는 오늘 제가 생각하기에 아주 좋은 첫 문장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그 졸업생은 졸업장을 손에 받는 순간 이제 모든 것이 달라지리라는 사실을 알았다." 여러분의 삶에 한 방의 총성이 들여온 것입니다.

 

 

1996년 프로비던스대학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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