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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못다푼 수수께끼 오대양 재수사 5

윤상규 |2006.10.20 00:18
조회 23 |추천 0
 

자수자 주장 믿는 사람 많지 않은 듯


이 때문에 세모 측은 “세모․구원파와 적대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통용파를 중간사채모집책, 미양코리아 등 통용파 사업은 세모의 사채를 대기 위한 위장기업이라는 등으로 ‘조작’해온 수년간의 ‘음모’가 이번에 드디어 여론을 타고 성공 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도 세모 측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것은 유사장이 사업 초기 단계에서 자금을 신도들로부터 공모하는 등 ‘교회와 사업의 일치’라는, 여론의 비난을 받기 쉬운 행태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검찰에서 진술한 몇몇 참고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거나, 적어도 과장됐다는 것은 세모 측의 주장에 의해서가 아니라 검찰이 발표한 오대양 사채의 규모와 행방에서 분명하게 입증되고 있다(30쪽 표 참조).

 

검찰은 총 사채 모집액을 1백8억원(그동안 일부에서는 2백억~3백억원까지 주장)으로 파악, 이중 약 80%인 80억~90억원이 고율(평균 월3부)의 사채이자로 지급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인건비 등 일반관리비, 특히 사채를 끌어들이기 위한 최고급 시설과 생활을 유지한 기숙사 학사 육아원 등의 운영비가 적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사채의 대부분이 어디로 흘러 들어간 것이 아니라 오대양 자체 내에서 소진됐음을 말한다.

 

이처럼 검찰의 수사결과를 놓고 보면 세모와 오대양사건의 관련성은 그다지 긴밀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세모는 김도현 등의 자수를 권유했다니 이것을 어떤 논리로 설명할 수 있을까. “세모와 오대양의 고리를 끊기 위한 것 ”이라는 검찰 발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오대양 생활을 뒤늦게 후회하던 차에 먼저 죄 값을 치르고 나오라는 권유에 따랐다”는 자수자들의 주장을 믿는 사람도 많지 않은 것 같다.

 

사채행방 집단변사 자수동기 등 수사결과의 핵심이 이렇게 명쾌하지 못하다는 것은 이번 수사가 객관적으로 사실을 모두 밝히지 못했음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오대양사건은 그러므로 언젠가 또 한번 재론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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