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 이렇게 특별한 인연이 어디 있어요~”
진돗개가 돼지에게 젖을 물리는 신기한 장면이 포착됐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19일 강원도 영월의 한 마을에서 ‘업둥이’로 통하는 새끼돼지 ‘똘똘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새끼돼지 똘똘이와 진돗개 똘순이의 관계는 모자지간이 따로 없었다.
똘순이는 하루에도 몇차례나 똘똘이에게 젖을 물렸다. 물고 빨고 하루에 먹어대는 양이 적지 않음에도 순순히 제 젖을 내어줬다.
믿어지지 않은 이 광경은 동네에 화제를 불러 모으고, 소문은 꼬리를 물어 타지에서도 똘순이와 똘똘이를 구경하기 위해 외부인들이 찾아 들었다.
그렇다면 대체 돼지인 똘똘이가 진돗개 똘순이의 젖은 어떻게 먹게 된 것일까. 사연은 이랬다. 한달 전, 유독 약하게 태어난 똘똘이는 먹이싸움에서 형제들에게 밀려 외톨이가 됐다.
먹이도 찾아먹지 못하고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이 가여웠던 주인아저씨. 저러다 죽겠지싶어 `혹시~` 하는 마음에 얼마전 새끼를 낳은 똘순이의 젖을 물려 보았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똘순이가 젖을 찾아 빨아대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굶주린 탓에 정신없이 먹어대기까지 했다는 것. 맘씨 착한 주인아저씨는 “그제서야 한시름 놓게 되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똘똘이가 낳아준 어미돼지보다 진돗개 똘순이를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주인 아줌마는 ‘어미를 그리워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똘똘이를 돼지우리에 들여 보냈다. 하지만 어미돼지와 형제들의 반응은 무관심. 심지어 자신들의 영역에서 내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주인 이상진(62)씨는 “개 젖을 먹고 자랐기 때문에 냄새가 달라서 어미가 젖물리기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진짜 가족들로부터 외면당한 똘똘이. 낳아준 돼지어미보다 젖을 물려준 개어미의 고마움을 알아차린 것일까. 똘순이를 보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마당을 뛰어다니며,신이나서 재롱까지피우기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