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解 語 花
(풀릴 해, 말씀 어, 꽃 화)
말하는 꽃. 용모가 절색인 미인을 가리킬 때에 쓰는 말.
당(唐)나라 현종(玄宗)은 처음 제위에 올랐을 때느 정사에 충실하여 훌륭한 치적을 많이 쌓았다.
그러나
후반에 이르러서는 양귀비(楊貴妃)라는 여인에게 푹 빠져
사랑놀이를 하다가 결국 안녹산(安祿山)의 반란을 유발시켰다.
이 난리 속에서 평소 백성들의 원성의 대상이었던
양귀비는 강제로 자결하게 되고,
현종은 양귀비를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양귀비는 촉주(蜀州) 사호(司戶)의 직으로 있던 양현임의 따로서 어렸을 때는 옥환(玉環)이라고 불렸다.
그녀는 일찍이 부모와 사별하고 숙부에 의해 길러졌다.
처음 양귀비는 현종의 열여덟 번째 아들인 수왕(壽王)의 아내로 맞아들여진 여자이다.
그런데 호색가인 현종이 양귀비의 미모를 보자마자 반하여 자신의 후궁으로 들였다.
양귀비가 수왕과 인연을 끊고 태진(太眞)이 되었을 당시 그녀의 나이는 22세였고,
현종은 56세였다.
현종과 양귀비가 한창 사랑에 빠진 어느 초여름날의 일이다.
현종은 양귀비를 비롯하여 여러 후궁을 이끌고 태액지(太液池)로 산책을 나갔다.
그 당시 태액지라는 연못에는 연꽃이 막 피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연못 가득 향기를 뿜고 있었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연꽃의 아름다움에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
현종 역시 즐거운 마음으로 연꽃을 한참 동안 바라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연꽃의 아름다움도 말을 헤아리는 이 꽃(解語花)에는 미치지 못하지 않느냐?"
이것은 양귀비의 아름다움이 연꽃에 비할 수 없을 만큼 빼어남을 말한 것이며,
현종의 양귀비에 대한 사랑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