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초보 사령탑으로서 '묻어간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녔던 전주 KCC 허재 감독.
올시즌 초보 딱지를 떼고 감독 생활 2년차를 맡는 허재 감독이 이제야 자신이 추구하는 농구의 색깔을 밝혔다. 그것은 바로 자신감 있는 농구와 믿음 농구.
허재 감독은 지난 12일 부산 KTF와의 시범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엔 자신감 있는농구로 선수들이 에러 하나를 범하더라도 자신 있게 플레이하라고 주문했고, 또 코칭스텝 보다 선수들끼리 서로를 믿게 하는 농구를 추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실제 허 감독은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선수들을 믿고 별다른 타임아웃 없이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나 시범경기 성적은 2패. 아직 벤치멤버들이 허 감독의 성에 차지 않기 때문. 이에 대해 그는 "신동한, 한정훈, 김영재 등의 벤치멤버가 코트에서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즌이 시작되면 서서히 자기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또 허재 감독은 지난 시즌에서 볼 수 없었던 여유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2년차 징크스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부담이야, 왜 없겠냐?"면서, "감독들이라면 누구나 부담감을 갖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서 그는 "울 시즌에는 6강 진출에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을 만큼만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다수 느긋한 모습을 보였다.
KCC의 주축인 이상민과 추승균등을 제외하고 선수단 물갈이를 시도한 허재 감독. 그러나 '클러치 슈터' 조성원의 은퇴, 심사숙고 끝에 데려온 마이클 라이트의 부상 등으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때문에 현재 KCC의 전력은 그다지 좋지 못해 허재 감독의 지도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시즌이기도 하다.
이제 2006~2007시즌 개막!
과연 감독 부임 2년차를 맡는 '농구대통령' 허재 감독이 사령탐으로서도 선수 시절의 명성을 계속 쌓아갈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주목해보자.
-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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