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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소개팅>, "연예"와 "연애"의 애매모호함

김신식 |2006.10.21 00:24
조회 330 |추천 2



요즘 '재용씨'가 잠잠하더니만, '정린씨'가 화제입니다. 바로 m.net의 이란 프로그램 때문입니다. 이 프로그램다운 어법으로 말하자면 본 프로에 대한 반응은 '졸라' 좋아하는 사람 과 '열라' 씹어대는 사람'들로 가득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엄밀히 말자하면 이 프로그램 의 MC인 조정린씨때문에 이 프로그램이 주목받는 것은 아닙니다. 이 프로그램을 채우고 있는 도전자들과 퀸카, 킹카들의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단연 '일품(?)'입니다.




신개념 리얼리티데이팅이란 컨셉으로 방영되고 있는 본 프로는 사실 '창작'은 아닙니다. -  의 대리번역이 출판사의 관행이었다고 말하는 출판업계의 변처럼, 방송계도 이런 '유형 베끼기'는 어쩔 수 없는 '관행'이라고 말하는 미디어의 현실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 당신이 조금만 케이블에 관심이 있다면 동아TV나 온스타일에서 쉴새 없이 틀어주는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 '베첼러'같은 작품과 유사한 컨셉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리얼TV의 넥스트란 외국 프로그램이 과 똑같다고
하더군요. 암튼 제가 뭐 여기서 이 결국 '창의성 없는 베끼기에 연연한 프로다 '라는 기존에 이미 다 하는 얘기들, 혹은 이런 상황이 생기면 으레 나오는 예상답안들과 같은 말들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퀸카에게 복수의 인주를 묻히는 남자- 본 방송을 통해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푸드 스타일리스트 한XX씨 -

군대 시절 당시로선 조금 충격이었던 - WHY? 연예인이 연예인과 짝짓기를? 열애설이란 '돌'이 당신들에게 날아올텐데.. 그리고 줏대없는 귀밝은 스포츠신문기자들이 너희들을 난도질할 것인데? 같은 우려심과 의아함이 섞인 감정 때문에 -강호동의 천생연분 그리고 시간이 지나 여전히 남아있는 , 엑스맨의 의 일부나 KBS , 류의 짝짓기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는 늘 하나의 의문이 듭니다.

너희들 지금 '연예'하는거니 ? 아니면 '연애'하는거니?

잠시 제 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예와 연애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습니다.

연예 : 대중 앞에서 음악, 무용, 만담, 마술, 쇼 따위를 공연함. 또는 그런 재주.

연애 : 남녀가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함.

이제 이 짝짓기 프로그램의 생리를 아는 시청자들은 이런 말을 합니다.

'어이구, 놀고들 있네. 그래 너희들의 그 사랑 고백, 방송용인거 알거든?'


앞으로 레슬링도 연애 코스로? - 잘생긴 외모로 어떤 사람에겐 찬사를, '털 발언'으로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 CEO 나XX씨. - 근데, 이 프로 왜 이리 인터넷 쇼핑
몰 사람들이 많은지 -_-;

좀 순진한 시청자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에 나온 출연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 프로 짜고 치는거죠?' 아니면 ' 이거 진짜에요?'라고 물어보지만, 연륜을 쌓은 시청 단계에 오르면 쟤네들의 '연애질'은 '연애'가 아니고, '연예'야..라고 말할 것입니다.

이 갖고 있는 카메라의 '도'는 좀 지나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카메라가 요즘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카메라의 '무서움' 즉, 카메라가 비추어지고 있는 '상황'이 자신을 살리면서도 자신을 죽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여자를 기억하며 자기 앞에 보이는 퀸카의 얼굴을 향해 인주를 묻히고, 콩알탄을 던지는 남자..상대편 여성 도전자가 티팬티를 입었다고, 치아가 누렇다고,, 제모에 신경을 안쓴다고 자르는 남자..상대방이 마음에 안들면 '나가'라고 바로 말을 툭 던지
는 여자..

사실 이제 '연애를 한다는 것', '사랑을 한다는 것'은 장문의 편지로 펼치는 낭만적인 세레나데,  장미꽃을 가득 사서 사랑하는 사람의 집 앞을 기다리는 것 같은 '장면'은 분명 아닙니다. 이제
현대사회에서 연애란, '처음 보고 느껴지는 감정 2~3초'로 결판납니다. 그리고 점잖은 마음의 대화는 소위 '재미없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꼴려야 살아남는 상황'이
을 통해 강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개인기'로 다른 사람의 마음에 깊은 호감을 남길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요즘 젊은 이들에게 텔레비젼과 인터넷은 생명수와 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 저 또한 대학생으로서
그런 위기감을 느끼니까요. 아, 나 개인기 정말 없는데..- 하지만, 그런 위기감의 조성은 사실 미디어의 자기만족적 이미지일 뿐입니다.

이러한 미디어의 자기만족적인 이미지를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는 의 출연자들을 보면, 이들의 모습은 '미디어 키드'의 전형성을 따르고 있다 생각합니다. 결국 이들의 모습에 남는 것은 '자신다움'이 아니라 '미디어다움'일 것입니다.

텔레비젼이 갈수록 솔직해지고 있습니다. - 여기서 '솔직함'이란 나쁜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여기서 도덕과 윤리의 문제를 꺼내고 싶진 않습니다.- 이미 당신은 이런 상황에 닥치는 답안지에
노이로제가 걸릴 만큼 많이 들어왔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앞으로 텔레비젼의 솔직함은 더욱 강화될 점이라는 것입니다. 방송위원회나 민우회가 아무리 문제를 제기해도 이것은 옴부즈맨
프로그램의 어쩔 수 없는 한계처럼 결국 '일시적 정화'에 머무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카메라의 무서움에 대해 우리는 가만히 있어야 할까요?

단순히 에 나오는 그 '재수없다는' 출연자들의 싸이 미니홈피에 들어가 실컷 비난만 하고 끝낼 단순한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는 좀 더 '구조'의 문제, '기본'의 문제로 돌아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당연하게 들려오는 문제에 대한 '거리두기'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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