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모르던 시절, 나는, 라디오에 흠뻑 빠져들었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빠져들었다.
깊은 밤에 들어서 더욱 좋았던 목소리.
그래서 나는 라디오를 사랑했고,
점점 라디오의 매력에 내 모든걸 줄 수 있을만큼 좋아했다.
몸이 피곤하고 하루하루가 힘들었던, 고3시절에도,
라디오는, 그리고 그 목소리는 나에게 힘이 되었다.
늦은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었던 목소리.
매일 밤 나를 편안하게 하는것은, 그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에.
내 유년기의 밤을 라디오와 함께,
그리고 편안한 그 목소리와 함께 보내서 그런지
더욱 씁쓸하고, 아쉽다. 오늘도 어김없이 듣는 라디오.
그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서 아쉽고 슬프고 흥겹지가 않다.
내맘속엔,항상 정지영의 스위트뮤직박스다.
달콤가족을 이끌어가던 정지영이, 참으로 좋았는데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