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화가 불가능한 소설이란 평가를 받았던, 범죄 전문 기자 출신 토머스 해리스(Thomas Harris)의 원작을 바탕으로 컬트 영화의 거장 조나단 데미가 연출하고 조디 포스터와 안소니 홉킨스가 열연한 공포 스릴러. "10년에 한번 나올 만한 수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92년 아카데미 주요 5개 부문(작품, 감독, 남우주연, 여우주연, 각색상)을 석권해 이 해 가장 주목받는 영화가 되었다. 인간사의 사소한 사건 또는 기억에서 사라진 과거의 흔적이 현재, 그리고 미래에까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고 있는 이 영화는 뭐니뭐니 해도 안소니 홉킨스의 소름끼치는 연기가 압권이다. 그가 연기한 한니발 렉터 박사가 뿜어내는 전율스런 눈빛은 관객들을 얼려버리기에 충분했으며, 그가 등장하는 장면마다 관객들은 긴장감에 휩싸이게 된다. 특히 조디 포스터와 안소니 홉킨스의 첫 대면에서 그녀의 냄새를 맡는 장면은 영화 사상 가장 고요한 동작으로 가장 오싹한 전율을 자아낸 연기로 평가되고 있다. 조디 포스터는 이 장면을 찍으면서 안소니 홉킨스의 눈빛에 겁이 났었다고 후에 고백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