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래가고 싶은 친구일수록 나는 돈관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많은 예를 보면 친한 친구사이가 갈라지는 경우는 주로 돈문제나 애인문제 때문이다.
자신은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을진 모르지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선 매우 불쾌하다.
나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난 정말 친한 친구나 믿음이 확실하게 가지 않는 친구에겐 돈을 잘 빌려주지 않는다.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다. 그 친구와 돈문제로 왈가왈부하여 사이가 나빠지는게 두려워서다.
친구사이에 '돈 안갚냐?'라고 말하는게 내가 정말 하기 싫은 말이다. 이런말이 나오기 전에 갚아주면 빌려준 사람도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내가 무슨 사채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찾아가서 이런말 꺼내는게 정말 싫다.
그러면 그 친구가 줄때까지 기다리라고? 한참 기다리다 안갚냐고 하면 '아, 미안 까먹고 있었다.'라고 한다.
거기다 '미안. 내가 지금 돈이 없어서 그러는데 OO일까지 갚아줄게.'라고 해놓곤 그날이 되면 또 못갚겠단다. 그럴때마다 정나미가 떨어지고 신용이 없어진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나중에 그친구와 사업상 만나게 된다면 난 솔직히 같이 일할 자신이 없다.
이런건 친구사이를 이용해 갈취하는 것과 무슨 차이일까? 누군 돈이 넘쳐나서 빌려주는 건가? 그래도 친구이기 때문에 빌려주고 언제까지 갚겠다는걸 믿고 그때까지 내가 쓸 것 안쓰고 버티는 것이다. 적어도 갚겠다는날 다른 사람에게 빌려서라도 갚으면 되지 않는가?
물론 정말 까먹어서 못주는 친구들도 많겠지만, 자주 그러는 녀석들은 정말 다음부터 만나기도 싫다. 한두푼 따위가 아까워가 아니라 '친구'라는 점을 이용하는 모습이 보기싫어서다. '친구니까 이해해줄 수 있지 않느냐?'란 말이 있지만 이해해 줄 수 있는것도 어느정도 까지이다.
최근에 한 친구에게 돈을 빌려 주었다가 그 친구에게 정말 실망했다. 나도 잘못한게 없진 않지만 한달이상 기다려줬으면 갚아야 할 것 아닌가? 그리고 '저녁 사먹을 돈이 없어서 그러니 네가 돈을 갚아줬으면 좋겠다.'고 했을때 '그건 네 사정이지'라고 말했을 때 친구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것도 피상적인 관계였을까?
얼마전 돈을 받을때 정말 그 녀석이 괘씸해서 백원까지 다 챙겨 받았다. 그리고 오히려 자기가 화내더라. 지금 다시 생각해도 한숨밖에 나오질 않는다. 차라리 잘 된 일일수도 있겠지...
내가 쪼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옳고 그른일에 확실하게 선을 그어 행동할 뿐이다. 내가 친구들에게 돈을 쓰는것과 그들에게 빌려주는 것은 다른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글을 쓰다 감정이 개입되어 이래저래 산만한 글이 되었지만 아무튼 친구사이에서 돈관계는 확실하게 해둬야 할 일인듯 하다.
-Written by Laws_of_Enka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