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랬구나
시노부는 비파에 정신이 팔려서 폐공장 구멍에 떨어졌다고?
못 말리겠구만
네 아빠 어렸을 적이랑 똑같구나
똥고집이고 자유분방하고
동쪽에 병으로 쉬는 친구가 있어면 뛰어가서
그애의 급식을 먹고
북쪽에서 싸움이 벌어지면
또 그리고 뛰어가서 일을 크게 벌려놓고
그렇게 막무가낼 수가 없었지, 빌어먹을 놈
하지만 그래도 무두에게 사람받고 있었단다
내게는 없는 것을 가득 가지고 있었단
부러웠어
그렇게 사랑받고
빛나는 녀석이
현기증이 나서 몇 번이나 숨이 멎었지
그렇지만 나에게도
오직 나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믿고 싶었다.
그래
나는
("멈춤"이라고 바닥에 써있있다)
쭉 그렇게 믿고 싶었다.
츠카사
왜 이 세상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있는가?
왜 사랑받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가 있는가?
누가 갈라놓은 것인가?
어디서 갈라진 것인가?
아니, 갈림길 같은 게 있기나 했을까?
태어날 때부터 이미 정해진 건 아닐까?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신이시여
내 인생이 존재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앞으로 가거라
알알지? 앞으로
어두운 마음에 뒤따라잡히지 마
빛을 향해 달려가거라
못해, 아빠, 못해
난 시노부처럼 빨리 못 달리겠어
왜냐면 아빠, 나는
이해가 간단 말이야, 아저씨의(아저씨란 타츠오를 말함) 마음이...!
아빠
난 지금까지 시노부가....
그리고....
아빠가 부러웠어요
왜냐면 아빠, 난 가진게 없단 말이야
나도 마찬가지로
나에겐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고 생각하고 싶었어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