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유인물을 하나 하나 모아서 호츠케스를 찍었다.
근데 너무 책 안 쪽으로 찍었더니
여백에 적어 놓은 문구를 볼 수가 없었다..
무식하게 찍어놓은 호츠케스를 칼로 힘써가며
벗겨내었다.
호츠케스로 묶어 놓은 자리는 깊이 구멍이 나서
손을 거칠 때 마다 까슬거린다.
사람 간의 관계도 이러하지 않을까.
여러 추억들을 한 데 모아서
호츠케스로 끼워 놨는데.
그 호츠케스를 떼어내도
그 자리는 깊숙히 구멍이 나 있는 것처럼
한 번 인연을 맺은 사람이 떠나갔더라도
그 사람의 흔적은 남아서
계속 생각나게 한다.
그냥
그렇게 그 뻥 뚫려있는 구멍을 안고 가야 하나보다.
패어있는 구멍을 볼 때마다 그 자리에
호츠케스가 있었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처럼...
그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