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이 많은 괴물이 나타났지. 정말이야. 진짜야. 잠을 자면서 오늘쪽 눈 왼쪽눈.. 하나씩 뜨고 자는 괴물. 그래서 자기를 죽일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데. 잠을 자지 않을 때는 양쪽 모든 눈을 뜨고 있어서 자길 죽일수 없고 잠잘때도 눈을 뜨고 있어서 죽일수 없고.. 그리고 자기는 세상 어느 생물보다도 힘이 세다고 하더라. 믿을수가 없었어. 정말로. 너라면 믿겠니? 톱으로 썰어버릴까. 식칼로 짤라버릴까. 불로 태워버릴까. 물로 질식하게 만들어 버릴까. 너무너무 징그러운 모습에 그렇게 그 녀석의 숨통을 끈어 놓고 싶었어. 여러 생각하다가.. 그녀석 가슴을 주먹으로 한대 쳐버렸어. 그리곤 울어 버렸지. 징그러우니까.. 무서우니까.. 얼른 꺼져 버리라고 하고는 앙앙 울어 버렸어. 한참동안 반응이 없는 녀석때문에.. 이상해진 나는 빼꼼히 한쪽 눈을 떴지.. 내 발목까지.. 녀석이 흘린 눈물로 가득 했어. 눈알이 나보다 몇배는 더 많은 녀석이니까.. 눈물도 훨씬 많았지.. 왜 우냐고 물었어. 이상하게도.. 그 괴물녀석이 불쌍했어. 세상에 모든 눈물 흘리는 것들은 불쌍해보이기 마련이잔아. 그런데 녀석이 뭐라고 하는줄 알아? "앨리스.. 나는 세상이 무섭지 않았어. 아무도 나를 헤칠수가 없었거든. 그래서 나이도 많지. 죽지도 않으니까. 나는 아무도 헤칠수 없었어. 그래서 난 내가 너무 강한줄 알았지. 그런데 앨리스.. 나 지금 죽을것 같아.. 꼭 죽을거 같아.. 니가 가슴을 때렸을때.. 온몸이 다 마비된듯 아프더라.. 그리고.. 니가 눈물흘리니까.. 정말 숨이 멈추는것 같아... 나.. 죽는거야? 응? 그런거야 앨리스?" 그 바보녀석이.. 나를 질식사 시키기전에 그녀석의 눈물을 멈춰야해. 그 바보녀석. 못생기고 눈알많은 바보녀석. 눈뜨고 자면서 딴생각하는 그 바보녀석. 징그럽게 생겨서는 착한짓만 하는 그 바보녀석. 무섭게 생겨서는 너무여리기만한 그 바보녀석. 울고있던 눈물을 닦았어. 그리고 코트를 벗어 그녀석의 눈물도 닦아주었어. 눈만 커가지고.. 눈알만 많아가지고.. 눈물도 많아가지고.. 내 코트가 흠뻑 졎었지 뭐야.. 새로 산건데 말이야.. 그리고 말해줬지. 넌 정말 바보야. 그런데 실은.. 난 그 바보를 좋아해. 꿈뻑거리는 그 눈이 참으로 귀여웠지. 그것도 입이라고 있는 작은 구멍으로 헤벌래 하고는 웃는 그 입이 참으로 사랑스러웠지. 마이 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