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도 마음은 어린 아이 같은데 누군가 내 나이를
물어 볼 때면 언제나 깜짝, 깜짝 놀란다.
머리 속에 내 나이는 23에서 멈춰 있는데,
벌써 스물 다섯이고 불과 보름 남짓한 내년이면
스물 여섯이 된다.(나이 많으신 분들은 황당하시겠지만...^^;;)
아직 마음은 어른이 될려면 멀었는데 점점 가칠해 가는
내 수염이 부풀어 오르는 나의 배가 이제 이십대 중반을
넘어 가고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있다.
예전 주민등록증을 처음 수령할 때 정말 어른이 된 줄 알았다.
민증만 있으면 모든지 되는 줄 알고 무슨일만 있으면 당당히 내밀어 보이곤 했다.
또 언젠가 부터 생일이 지났나를 계산하지 않고 주민증 검사 할까봐 긴장 하던 모습도 사라지고
너무도 자연스레 유흥업소를 출입할때면 나도 어른이 됐나싶다.(물론 생각까진 아니지만^^;;)
무엇보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을 때 처음으로
제대로 쳐다 본 엄마의 얼굴에서 주름살을 발견 했을때 왠지 문득 이제 같이 나이를 먹어 간다는
것을 느끼곤 서글퍼 한적도 있다.
그러던 오늘 무심코 신문을 펼치고선
아무렇지도 않은듯 오늘의 운세를 훑어 나가는 나를 본다.
나의 운세를 보곤 나쁜것이 나오면 거짓말이 라며
믿지 않고 좋은 것이 나오면 활작 웃고 있는 나를 본다.
예전에 진실이라 믿지 않았 던 한심 스럽다 생각했었던
어른들의 믾은 일들이 이젠 내가 아무렇지 않게
답습하고 있는 것을 본다.
이렇게 어른이 되어 가는 구나싶다.
아직 난 준비가 안되어 있는데 말이다.
아직은 조금 더 젊음의 청춘 아래
머물고 싶은데 말이다.
5년후면 이제 서른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