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중학생이구요.
나이도 어린게 뭐 나대냐고 하시는분들도 계시겠지만, 화가치밀어서 글을 씁니다.
오늘 어처구니 없는 일을 봤거든요.
그렇게 큰 일도 아니고 여기 올려도 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좀 더 많은 분들이 봐주시길 바라는 맘에서 글을 씁니다.
오늘도 학교를 마치고 집에가기위해 30분을 기다려서 버스를 탔드랬죠,
근데 저 뒷문쪽에서 웬 윽박지르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그래서 뒤돌아봤더니, 글쎄, 할아버지한테 뭐라뭐라 하시더군요.
아줌마는 대략 자녀있는 30대 후반~40대정도 돼 보였구요.
..아줌마 말하는 내용으로봐선, 좌석이나 자리때문에 생긴일같았어요.
아무튼, 그런 사소한것 하나때문에, 할아버지께 화를 내는게 말이 되냐구요.
그런거있죠? 분명 자기가 잘못했는데 남한테 되려 '니가이러니깐 내가 이랬지' 식으로.
무슨 애들 야단치듯이 할아버지께 뭐라고 그러는 겁니다.
사람들도 많았는데 할아버지한테 자꾸 퍼붓고, 할아버지는 고개만 숙이고 계시고...
아줌마는 계속
'그라면 비켜달라꼬 말을 하지 우짜란 말인데예!!?'
'희안하네, 말도 없이 일어서서 카다가 왜그랍니까?'
이런식으로, 마치 버스가 아니면 삿대질이라도 할듯이 뭐라고 퍼붓더이다.
그 하이톤의 목소리가 얼마나 쩌렁쩌렁한지...
그리고 한마디가 저한테 쇼크가 됐었습니다.
'아이고 참내, 쪼매만 더 있었으면 울겠네예??'
정말 그 아주머니, 참 비웃듯이 말하더군요.
할아버지는 억울하신지 그냥 한마디 하는데 목소리가 기어들어는 목소리더군요.
맘 같아서는 가서 한마디 하고싶었지만,
교복입고 있고, 나이도 어리기때문에.. 일 커지면 곤란해질 것도 같고,
바로 정류장에 도착해서 그아줌마도, 할아버지도 내리셨습니다.ㄱ-...
그아줌마, 아주 자기잘못 없다는 듯이 고개 빳빳히 들고 눈 부릅뜨고 내리네요?
사실 그할아버지, 같은 교회 다니셔서 아는분인데..(물론 얼굴과 성격만 ㄱ-)
한눈에 봐도 마르신데다가 체격도 작으시고,
혼자 외롭게 사시는, 그런 할아버지가 얼마나 충격이 크셨겠습니까?
자기 자식뻘 되는 아줌마가 버럭버럭 윽박질러대니깐 말이죠.
아주머니, 참 목소리가 크시더군요^^
버스안에서 그딴식으로 욕하지 마십쇼. 다른사람한테도 민폐끼칩니다.
그리고, 아줌마가 잘못했으면서 그렇게 할아버지한테 소리지르는게 옳은겁니까?
할아버지를 아주 두눈 똥그랗게 뜨고 애 혼내듯이 잘 혼내시더군요.
당신 자녀들에겐 어른공경, 어른공경 그렇게 가르칠거 아닙니까?
그렇게 안에서 가르치고, 밖에서 그모냥으로 하시면 안되죠.
그래놓고 당신은 다른사람에게 자리양보받고, 인사 꼬박꼬박 받길 원합니까?
버스에 탔던 아이들은 도대체 뭘 배우겠습니까?
노인공경, 아이들한테 가르치시려면 아주머니부터 똑바로 하십쇼.
'양.심.없.다' 소리 안들으시려면 말입니다.
이상, 아주머니를 아주 똑똑히 지켜본 한 학생이 드리는 말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