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미해지는 일은 있어도
없어지지는 않는
한 사람을 사랑했던 기억.
그시절 언제나 어느 날에나
반짝이는 햇살 너머에 있던 미래는 하나
영원한 인연.
바람에 흔들리는 단풍
그 작은 나무 아래서
용기를 내어 전달했던 하나의 고백.
오른쪽 약지에 끼었던
무서울 정도로 기분좋은 마음의 속박.
봄의 따뜻한 햇살 속에서
서로 장난치며
이대로 시간이.. 시간이 멈춰버리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그렇게 빌었다
안녕.
잘자.
손잡자.
계속 함께 있자.
고마워.
미안해.
내일 또 봐
날씨가 맑으면 좋겠어.
그런 당연한 반복이
나에게 있어서 반짝이는 사랑의 하루하루 였다.
지나간 시간은
빛나기만 해서
나에겐 너무나 눈부셔서
외로워서
가슴이 아파질 정도로..
그날 안았던 두 팔을 풀어 버리면
이제 두번다시.. 두번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혼자가 되었다.
올해도 단풍이 물들어
가을의 끝을 아름답게 색칠하고있다.
이 작은나무 아래에서
조용한 사랑의 이야기를 끝내기 전에 묻고 싶은 한가지.
나는 당신의 기억 속에서
제대로 웃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