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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볼 수 없는 아빠~

김진경 |2006.10.29 02:54
조회 26 |추천 0

벌써 아빠가 돌아가신지 열흘이란 시간이 지났다

생각 하고 생각하면 머리만 아프다.

눈물이 마르지 않은데

사실 애써 참으려고 하는데도

사실 믿겨지질 않아서 아직 태연한가보다.

우울증이 더해 진다

진경이란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저 강한아이

잡초 같은 아이

밝은 아이

웃음이 많은 아이

이렇게들 말하곤 하는데

정작 난 그런 말들을 다 부정하고 있는 아이 아닌가

아빠가 너무 보고 싶다

그냥 그렇게 집에 누워 계시겠지

그냥 잠깐 아퍼서 병원에 누워 계시겠지

아님 그냥 잠깐 아산병원에 외래에 가셨다가

잠깐 안좋아져서 입원하고 있으신거라 믿고 싶은데

뒤돌아서 보면 김진경 그만 착각하자 이렇게 뇌리친다

아빤 진짜 떠난 걸까?

20061019일 01시06분...

잊을수 없는 숫자 이겠지

그냥 그렇게 숫자만 기억하겠지

그렇게 병원에서 심박동이 움직이는 그래프처럼

그 그래프가 선명하게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것처럼

혈압이 19였을때도 숨을 쉬고 있었던 것처럼

빨간줄이 가로줄이 되어

아빠가 더 이상 아무런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그런 기억들만 선명하게 머릿속에 남아 있겠지

그렇게 이젠 추억들이 그 슬픔을 대신 하고 있겠지

이렇게 다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생각해도

이렇게 글을 쓰고 푸념으로 넋두리를 늘어나도

이젠 아빠가 없는거겠지

내 삶은 틀려진게 하나도 없는데

아빠만 없는거 겠지

그래도 이건 꿈같아

이건 꿈일꺼야

나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는데

마지막 말도 해주지 않았는데

진경이가 30년동안 잘해준게 아뭇것도 없이

난 받기만 했는데

아빠한테 그렇게 받기만 했는데

아빤 주기만 하고 받아본거 없이 그렇게

하나도 가진거 없이 그렇게 눈을 감으면 어떻게해

19일 돌아가시기 3일전 도대체 병원에선 무슨짓을 한걸까?

아빠가 중환자실에 내려가기 단 10분전에도 나랑 말하고

농담하고 그랬는데

아빠에게 말 못할 그 무슨일이 일어난걸까?

아빠랑 많은 말도 나누지 못했는데

아빠한테 찐하게 안아주지도 못했는데

아빠에게 사랑한다 말하면 아빠두 진경이 사랑해 하고 그랬는데

이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두 없네

난 누구한테 그 찐한 말들을 해야 하는걸까?

난 아직 세상이 너무 무서워서

상의할 것들이 많은데

난 이제 누구한테 그 상의를 하면

삶을 논하고 살아야 하는가?

아빠의 숨소리, 아빠 손가락 발가락,

턱에 있는 솜털 하나 하나 내가 기억하는데

입술 색깔들,흰머리들 하나 하나 내가 다 기억하는데

아빠가 내 팔을 쓰다듬으면서 집에 가자고

병이 낳으면 집에 가자고 했는데

그랬는데

아빤 집에 와서 편히 쉬어보지도 못하고

내내 병원에서

지겹게 주사바늘과 먹기 싫은 병원밥만 전전하면서

그렇게 가면 어떻게 해.

이 세상이 그렇게 싫은거였나?

조금만 더 참아달라고 그렇게 빌었던 내가 미웠나

난 너무 내 생각만 한걸까?

아빠가 그렇게 힘들어 하는것도 모르고,

그렇게 힘들어서 숨이 점점 멈춰지는것도 모르고...

밥안먹는다고 내가 구박하고, 물도 많이 마시질 않는다고 딸인 내가 잔소리하고,,,내가 큰소리 치고 그러면 왜 아빠한테 큰소리 치냐며

나즈막한 목소리로 우왁스럽게 그렇게 하지말라고 하시던

아빠의 목소리 하나 하나 내가 다 기억하는데....

보고 싶어 난 어쩌라구 어쩌란 말인가?~~~

아빠 사랑해요

아빠 같은 사람 또 다시 어디에도 없을꺼야

세상 사람들이 모두 그러잖어

아빠처럼 호인은 없었다구

난 행복한 딸이였는데

아빤 행복했어?

아빠 춥지 않게 있어.....

그리고 이젠 편히 있어....

내가 나중에 아빠한테 갈께.....

그때는 진경이가 효도할 기회 행복하다고 웃음 지을 수 있게

해 줄께

사랑해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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