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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개론

이종협 |2006.10.29 11:34
조회 37 |추천 0

서강대는 '논리와 사고'와 '윤리와 가치'중

한 과목을 필히 이수해야한다. 해서 1학기때

수강한것이 바로 '논리학 개론'.

그렇다 난 '논리와 사고'를 잘 못 들어서

'논리학 개론'을 들었던 것.

철학 전공수업인 이놈은 그래도 '개론'이라고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수강 학년이 다양했다.

그래도 평소 '탐정'이 되기위해 기호논리에

관심이 많았기에 '논리학 개론'은 재밌었고

공부는 전혀~ 안했지만 그에비해 성적도 괜찮았다.

(C는 아니었다는 얘기다ㅡㅡ;)

 

1학기내 학교에 적응 못하고 계속 겉돌았지만,

그래도 '논리학  개론' 수업은 유일하게 내가 

학교에서 흥미를 가질 수 있던 '무엇'이라

2학기 수강신청때(2년전)에도 같은 철학 과목인

'동양철학 개론'을 신청했었다. 나머지 2학기

시간표도 나름 괜찮았는데...

재수때부터 한편에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군대^^'

군대를 갔다.

 

영원하리만큼 길게 느껴졌던 2년이 지나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서 새로 2학기 수강신청을 했다.

이번에는 확실히 '논리와 사고'^^;

그리고 2년동안 기대하고 있던 '동양철학개론'.

대학이 4년이니 군대 2년이면 크다. '논리학 개론' 때

옆자리에 앉았던 아가씨가 '동양철학 개론' 조교를

하고 있을 줄이야!

03학번이니까...

'내가 재수까지 했으니까 확실히 또래

여자아이들보다 많이 늦는구나...'싶더라. 

학부조교 아르바이트란다. 따로 사심이 있는건

아니지만 낯선 학교에서 그나마 아는 얼굴을

보니 반가운 마음에 아는척 인사도 하고^^ㅋ

재대하면서 이제부터는 아는 얼굴, 아는 사람,

좋은 사람들하고는 아는척, 친한척. 아니,

친해져야지 다짐했으니까.

 

처음엔 '양명학'을 염두해두고 신청했는데,

중간고사까지 수업이 끝나고 보니, 양명학은 안나오거나

굉장히 간략하게 지나갈 듯 하다. 되려 저번 과제 '흄과

데카르트의 관점에서 불교의 無我說을 비판적으로 고찰하여라'

을 하면서 서양철학의 '인식론'을 더 심도있게 공부하게 됐다.

숙제를 하면서 데카르트의 '성찰' 1~3부까지,

흄의 '인간 본성에 관한 논고' 1권'오성에 관하여'

이렇게 읽었는데...데카르트보다 흄이 훨 마음에 들지만

그래도 흄 역시 반쪽짜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흄은 결국 모든걸 의심해놓고 그 가능성만을 제시하고

나머지는 '넌샌스'로 치부해버렸으니.

이거야 말로 넌샌스가 아닌가?

그럴바에 니체나 레비나스를 읽는게 낫다.

(이 역시 수업시간에 배운것)

 

레비나스를 보면 인식의 허구(imaginary)의 자아를

넘어 실존하는 주체적인 자아와 현현(顯現)하는 타자를 내새운다. 데카르트 이후 그의 패러다임 속에서 같혀 있던

근서양 철학(흄 역시 데카르트의 패러다임 안에서 반론일 뿐)의

인식론/형이상학을 완전히 변화시킨다.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타자의 현현은 나에게 타자로의 접근을 가능하게 하고 그것은

자유의 서품(敍品)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타자의 출현은 나의 자유를 말하는 것이고 타자의 시선은

나에 대한 호소이다. 그렇다만, 역으로 내가 그애를 보는

시선도 그애에 대한 내 진심어린 호소일 것이다.

그런데 끝내 그 애가 모른척 한다면?? 

 

군대에서 2년간 다짐하고 또 다짐했으니만큼.

 

그래, 용기를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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