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참 대단한 마법을 부렸어- 내 얼굴에 행복한 웃음만 가득 그려 놓더, 거울 보면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게 하니, 시간을 잊어버리고 잠도 잊게 만들어 버리더니, 하루 종일 밖엔 나가보지도 못하고 침대에서 잠만 청하게 만드니, 당신과 어디서 무엇을 먹든, 길에서 파는 것을 먹을 때조차도 맛있게 잘만 먹었는데- 엄마가 지어 어릴 적부터 먹던 저녁상이 이리도 안 넘어 갈 줄은- 술맛이 쓰기만 한 줄 알고 벌칙 걸리면 대신 마셔주던 당신 있어, 미처 이 맛을 몰랐건만 세상에 술 보다 더 잘 넘어 가는 게 없더군 - 담배 피는 사람들- 몸에도 해롭고 돈도 만만치 않게 들고, 끊을 때 배로 힘든걸 왜 필까 이해 못했었는데 - 어느새 내 손에 들린 담배 이젠 내손에서 도무지 떠나질 않아- 나에게 무슨 마법을 부렸지 ? 나 힘들어- 먹히는 것도 없이 매일 술이랑 담배만 하다보니- 죽을 거 같이 아파 - 당신은 참 대단한 마법을 부렸어- "그만 만나자" 라는 한 마디 주문으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