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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꼭대기 하늘 정원

허영우 |2006.11.01 00:34
조회 100 |추천 2


▲ 확 트인 전경과 유럽풍의 정원 분우기를 느낄 수 있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6층 '하늘 공원'. 가을 하늘을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다.푸르른 가을 하늘. 그런 가을 하늘과 가장 가까이, 그리고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당신 옆 하늘을 받치고 있는 빌딩이 그 힌트다. 서울 곳곳에는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갈수록 하늘과 가까워지는 ‘하늘 정원’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푸른 하늘 아래에서 계절이 보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책 한권 읽기에 좋은 곳을 찾는다면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으로 가보자. 3호선 압구정역과 연결된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6층 ‘하늘 공원’(02-547-2233). 곱게 깔린 잔디와 정원 한 켠에 심어놓은 대나무, 하늘을 떠받치는 듯 팔을 뻗은 자작나무, 들꽃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곳이 도심 한복판이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 정원 안에는 야외카페와 서점이 있다. 하늘 공원 내 스카이 돔에서는 주말을 이용해 패션쇼나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9월 3일에는 대한 노화방지 의학회 위원 권용욱 박사의 ‘10년 젊게 사는 건강법’ 강연회, 4일에는 피아니스트 서혜경과 바이올린리스트 서혜주의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는 ‘가든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단, 스카이 돔은 현대카드 소지자에 한해서만 입장할 수 있다. ‘하늘 공원’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한다. 한달에 한번 비정기적으로 월요일은 휴무이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을 저녁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는 현암사 사옥의 옥상정원 ‘세상으로 열린 집’(02-365-5051)도 좋다. 5호선 애오개역 1번 출구로 나와 편의점 바이더웨이 골목 안에 있다. 50여종의 야생화와 함께 별 관측전망대를 꾸며 놓은 것이 특징. 일주일 전에 전화나 홈페이지(www.hyeonamsa.com)를 통해 예약한 사람들에 한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30명씩 별자리 관측이 가능하다. 1층은 북 카페로 꾸며 무료로 개방하고 있고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는 책의 저자와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돼 있다. 어른 2500원, 어린이 1000원 정도면 간단한 음료수나 차도 즐길 수 있다. 별자리 관측 행사가 있는 날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그 외에는 오후 6시 30분까지 개방한다. 공휴일 휴무.

2호선 강변역과 연결된 테크노마트 9층 ‘하늘 공원’(02-3424-0114)은 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있어 데이트 명소로 꼽히는 곳. 오솔길과 벤치, 작은 분수, 조각품을 설치해 공원 분위기를 살렸다. 9월 24일에는 오후 7시 30분부터 KM TV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인기가수들의 ‘가을사랑콘서트’가 열릴 예정.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

2호선 신촌역 4번 출구에서 이화여대 방향으로 200m에 있는 아트레온 극장 건물 13층 카페테리아 ‘에이프릴 라임’(작은사진·02-362-1220)은 아래층 극장에서 영화 한편을 즐긴 후 올라와 푸른 하늘을 보며 눈의 피로를 풀기에 좋다. 정원에는 단풍나무, 검은 대나무, 측백나무 가 심어져 있다. 잔디 대신 꽃무릇, 바위취, 매발톱꽃 등 야생화를 심어둔 것도 인상적. 주먹밥이나 샐러드, 허브티 등의 웰빙식이 주 메뉴다. 카페 옆 소모임 장소인 토즈도 신촌의 새로운 명물로 손꼽힌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

자연 그대로의 하늘 정원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런 곳들은 어떨까. 지하철 1호선 시청역 1번 출구로 나와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서울시청별관 ‘초록 뜰’(02-6321-4193)이 나온다. 3동 4층. 풀과 꽃들이 무성한 초록 세상이다. 90평 정도 크기로 2000년 서울시에서 옥상녹화 사업의 일환으로 조경했다. 산에서만 자란다는 두메부추와, 네발나비 등 도심 속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생물들이 살고 있는 것이 특징. 조성 당시 43종이었던 식물들은 여러 가지 식물들이 자생하면서 현재 100여가지로 늘었다. 생태학습을 하기에도 좋고 덕수궁과 서울시청 분수광장이 인접해 있어 가족 나들이를 겸할 수 있다. 최소 방문 하루 전에는 서울시청 조경과에 예약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오전 9시부터 6시까지만 개방. 주말 휴무.

다양한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 4번 출구 불암초등학교 맞은편에 있는 노원문화예술회관 6층에는 ‘리더스클럽’(02-951-9933)이 있다. 한쪽 벽면은 통유리로 확 트인 야외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야외정원에는 파라솔과 테이블이 있어 불암산의 경치와 함께 차 한 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저녁엔 서늘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유명가수 콘서트를 비롯해 매주 3~4회의 공연과 무료노래교실 등 문화행사가 열린다. 음료는 4000원에서 7000원 정도, 식사는 1만 3000원에서 3만원선. 오전10시부터 오전12시까지.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3번 출구에서 씨네플러스 극장 뒤편 세광길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스페이스 씨 8층 ‘스페이스 씨 가든’(02-547-9177)도 가을 하늘과 만나는 지름길이다. 40여 평 정도 크기로 정원 중앙에는 작은 연못도 있고 주변에는 수련과 자작나무 등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에서 운영하는 화장박물관이다. 옥상에는 화장품의 원료가 되는 식물들이 부분적으로 심어져 있다. 조상들이 쓰던 화장구와 장신구 등을 전시중인 5,6층 박물관과 지하 1,2층 갤러리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출입이 가능하다. 박물관과 갤러리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어린이 3000원. 10월 29일까지 시대별 화장도구를 비롯하여 장신구 및 생활문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코스모 코스메틱전’이 열린다. 오전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일요일과 명절은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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