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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Carnival - 10.토마스의 하루

차영민 |2006.11.01 10:15
조회 10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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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그 사건 이후로 영주가 더 험악해졌다. 젠장.

 

어른들이 고생하는걸 보니 가슴이 메어지는 것 같았다.

 

괜히 내가 더 죄송스럽고 헨리 자식을 죽이고 싶었다.

 

이제는 일하는 곳까지 병사들이 찾아오고 감시하고 있다.

 

물론 우리를 감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프네 때문일 것이다.

 

덕분에 나는 하루종일 눈치보면서 밥도 제대로 먹는둥 마는둥

 

일만 죽어라 해야 했다. 그래도 견디기 힘들만큼 괴롭진 않았다.

 

다만 다프네가 걱정일 뿐이었다. 다프네 다프네..

 

많이 아픈건 아니어야 할텐데. 한숨 자고 나면 나아야 할텐데..

 

"저..공주님은 다 나으셨나요?"

 

"네가 알게 뭐냐! 그런데에 관심쓸 여력 있으면 일이나 해!"

 

"..."

 

괜찮을거야. 그렇게 나 스스로를 위로하는 수밖에 없었다.

 

 

 

작업장이 집과 가까워서 점심은 집에서 먹었다.

 

"얘 피에르, 오늘은 공주가 안왔니?"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안와야지 그럼. 오면 큰일난다구."

 

"마을에 소문이 다 났어 얘! 너 좋아한다고! 큰일 아닌거지?"

 

"그럴리가 없잖아요. 너무 걱정 마세요. 알아서 잘 할게요."

 

"그래그래. 네 처지를 알아야지..그저 열심히 살거라."

 

대답하기 싫었다. 지금 내가 어쩌려고 하는건 아니었지만

 

나는 그래도 여기서 늙어죽기는 싫은 것이다.

 

아무튼 이럴때는 말대꾸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잔소리..

 

점심먹고 잠깐 짬이 있으니까 한숨자둬야 겠다.

 

요새 일이 많아서 꽤나 피곤하단 말이지. 알아서 몸 챙겨야지.

 

식탁을 치우고 방으로 갔다. 들어가는 찰나,

 

"으악!"

 

정말 놀랬다. 아니 왜 여기에 다프네가 있는거지?

 

"대체 여기는 왜 온거에요? 또 혼나고 싶어서 작정한거에요?"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건 뭐 꿈도 아니고 무슨 환영인가..

 

몸이 허한가 자꾸 헛것이 보인다. 정말 한숨 자면서 쉬어야겠다.

 

 

 

오후 작업은 시민대장 아저씨와 함께였다.

 

"요즘 사람들은 좀 어때요?"

 

"뭐 그럭저럭 나아지고 있단다. 범인도 일단은 잡았으니까 말이지."

 

"그렇긴 해요. 오래가지 말아야 할텐데요. 그렇죠?"

 

"카니발만 끝나면 좀 나아지지 싶기도 하다. 모르지 뭐."

 

일을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같이 했는데 참 재미있는 분이다.

 

"그런데 알렉산더 아저씨..." 아저씨 이름은 알렉산더이다.

 

"응? 왜그러니?"

 

"사람은 다 자기 분수가 있는건가요? 태어날때 부터.."

 

"음..나는 좀 다르게 생각을 한단다. 들어보렴.

 

 사실 사람은 누구나 같은 신체를 가지고 태어나잖니?

 

 근데 계급때문에 태어날때 서로 갈라지는 거잖아.

 

 자, 날때는 다 같은 사람인데 왜 계급때문에 그래야 할까?

 

 나는 여기에 불만이 좀 있기도 하지. 이건 비밀이란다.

 

 사람은 다 평등한거란다 토마스. 분수나 계급은 없어져야해."

 

처음 알았다. 알렌산더 아저씨가 이런 생각을 하는줄은.

 

내가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겠지. 대단한 분이다.

 

"그런데 이런건 왜 물어보니? 누가 뭐라고 했니?"

 

"아뇨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핫하하."

 

"싱거운 녀석! 일이나 후딱 해치우자 우리! 저녁은 먹어야지!"

 

그래. 사람은 누구나 평등한건데 주눅들 필요 없어.

 

그런데 주눅들지 않는다고 해서 그걸 어디에 써먹지?

 

에라 모르겠다. 땅이나 파자.

 

 

 

여덟째의 날은 이렇게 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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