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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책中 일부분

윤연수 |2006.11.03 19:04
조회 64 |추천 0


 

 

"진아, 네게서 몸은 무엇이더냐?"

 

진의 눈에 일순간 눈물이 번쩍였다.

 

"제게 몸은 길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

한 걸음 한 걸음 길을 밟으면서 길을 버리고 온 것처럼

저는 한 걸음 한 걸음 제 몸을 버리고 여기 이르렀습니다.

사내들이 제 몸을 지나 제 길로 갔듯이 저 역시 제 몸을 지나 나의 길로 끊임없이 왔습니다.


길이 그렇듯,

어느 눈가 몸을 목적으로 삼고 누가 몸을 소유할 수 있으며 어찌 몸에 담을 치겠습니까?

       길이 그렇듯,

몸 역시 우리 것이 아니지요.단지 우리가 돌아가는 방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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