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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관현악을 즐기다!

조얼 |2006.11.03 20:55
조회 67 |추천 1

국악관현악을 즐기다!

 

 

 

 

국악관현악. 이름그대로 국악기로 관현악을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이름도 생소한 국악관현악티켓이 달인앞에 생겼다. 

 

 

 

제 4회 전국창작국악관현악축제 이름이 좀 복잡해보인다.

 

안산시립, 진주시립, 전주시립, 부산시립관현악단 등등 출연진이 꽤나 많다.

 

우리나라에는 서양관현악단 수와 비슷한 수의 국악관현악단이 있다고 한다. 흐음.. 몰랐던 사실.

 

장전역에서 출발하여 1호선 3호선을 번걸아 타고 대연역에 도착한다.

 

 

 

 

사진은 새로 생긴 3호선~ 통로가 휭 뚫려있는게 귀엽다. 4량으로 이뤄져있는 미니 전철~


 

 

부산문화회관에 도착~~  

 

 

 부산문화회관 밤에 보면 꽤나 웅장하다 ~
 

 

5분정도 늦게 도착했다. ㅡㅅㅡ .. 이미 공연은 시작되고 죄인처럼 몰래몰래 자리를 찾아 들어간다. 

 

프로그램을 보니 -1부는 국악칸타타 란다~ 

 

국악칸타타???

 

칸타타란 옛날 음악책에서 봤던 바로크시대의 성악곡을 뜻하는 건데.. 이름부터 심상치않다.

  

얼핏보니 1층 객석은 절반 넘게 채워져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 온 듯하다.

 

드문드문 학생들도 보이는 듯하고 KNN(부산경남방송)TV 카메라도 보인다.

 

무대에는 협연자 좌석에 창하는 분 2분과 소프라노 한분이 앉아있다 ;;

 

국악기들이 중간에 있고 그 약간 위에는 사물놀이단, 그리고 그위엔 성악합창단.. 흠.. ;;

 

상당히 흥미가 당기는 구성이다. 

 

 

 

 

1편 부터 15편까지 나눠진 이름을 보니 대충 일제시대 부터 현대까지 어머니들의 이야기들을 담은 것이라고 한다.

 

 

 

 

"불이야~ 불이야~ 불이야 ~"

 

합창단의 웅장한 목소리가 가락을 읇는다...

 

나레이션도 있고, 창이 시작되고, 소프라노가 그 창을 받쳐준다.;; (이건 들어봐야안다. 오묘한 조화)

국악관현악의 웅장하진 않지만 다양한 음색이 반주를 한다.

 

 

 

"우리아들 대학갔네!!!! 얼씨구 절씨고 우리 아들 대학갔네!!"

 

 

ㅡ_ㅡ 가사 너무 와닫는다.

합창단의 웅장한 목소리가 울려퍼지니 민망하기까지 하다..;;

 

얼마쯤 지났을까? 해방을 노래하는 자리에 갑자기 비좁은 무대 앞쪽으로 무용단까지 등장한다.

 

대형태극기를 휘날리며.. 이거 참 종합버라이어티 쇼라고 해도 될런가.

 

 

그러나 몇 부가 지나도 끝날 기미가 안보이고 슬슬 졸리기 시작한다.. 자장자장

 

 


그러다 버럭!! "삐~~익 ~~ 삐~~ 익" 어디서 나타난 호루라기 소리.

 

잠을 깬 달인들 무대를 쳐다보니 ..

 

"식품위생법 위반이야~ 어이구 어이구 ~ ";;;

 

여전히 말초적인 대사들이 울려퍼지고

무용단을 보니 어머니가 불법으로 음식장사하다 도망하는 장면인듯하다. 

 

 

어쨌든 잠을 깼다. 그리고 점점 어머니의 모습에 빠져든다.

결국 어머니의 죽음으로 1부 공연은 끝을 맺고.. 박수소리는 우렁찼다.

러닝타임은 1시간 5분이다.

 

 

1시간여의 한곡 그 노력의 기립박수를...-_-;;

 

 

 

세상에.. 퓨전도 이런 퓨전이 없다. 서양소프라노, 판소리, 국악단, 사물놀이, 무용, 합창단까지...

 

약간은 유치하고 어이없지만 신선함이  물밑듯이 가슴으로 밀려온다.

 

이어  부산문화회관의 공연시작소리인 뱃고동+갈매기 소리가 울려퍼지고

 

2부가 시작되었다.

 

2부는 1부와 달리 무대에 국악단만 있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다. 

 

 

사진은 해운대 위의 잔디 지휘자소감발표(?)


 

두곡이 연주되었고 둘 다 초연이란다. 

 

-lawn 해운대위의 잔디

꽤나 짧고 경쾌한 곡이였는데, 1부와 본의아니게 비교되서 호응이 좋았다. 잔디..는 사람이름이란다. 

 

-설장고 놀음을 위한 모리

설장고 리듬이 경쾌하며 무척 치밀하게 들렸다. 음악전반적으론 긴장감이 있었다.

 

2부는 다양한 음색과 신명나는 리듬을 자랑하는 연주곡 두곡으로 끝났다.

3일동안 열렸다는 이 행사의 마지막 날이라서 지휘자도, 연주자도 마지막 인사들이 조금 길었다. ㅎ

 

 

극장안~ 널찍하다.

 

 

국악관현악을 즐기다..

 

국악관현악의 장점이 뭐가 있을까?

 

국악관현악의 장점은 아무래도 일단 저렴하다는 것. ^_^

 

또한 당일 공연에서 듣는 곡이 최초이자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 아닌 장점이다.

 

즉 앨범으로 만들어질 소지가 거의 없거나 다시 연주 될 가능성이 희박해서 그 음악이 존재하는 유일한

순간에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설명이 거창하다 -_-ㅋ )

 

지금 국악관현악은 실험되고 있다. 한해에도 다양한 형식, 수많은 곡들이 초연되고있고 호평을 받기도 하지만 또 많은 수가 사라져간다. 일종의 과도기인 것이다.

 

물론 국악 관현악은 확실히 서양관현악의 웅장함과는 비교할 수 없다. 화성을 중시하는 서양악과 음색을 중요시 하는 국악의 본질적인 차이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의 국악관현악은 서양약이 담아내기 힘든 것들을 담아내고 있다.

 

한과 신명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드럼보다 사물놀이가 사람들을 들썩 거리게 하듯, 잘꾸며진 바이올린소리보다 스쳐지나간 해금소리에 왠지 모를 슬픔이 고이듯.

 

우리의 악기엔 감정을 자극하는 원초적인 음색이 있다.

 

이제 국악관현악은 서양관현악의 형식을 따라하기만 한 과거에서 부터 벗어나 하나의 음악문화로서 점점 그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색다름을 원한다면 그대의 상상력을 자극시킬려면 즐겨라!

 

 


야경이 무척 예쁜 부산문화회관주변,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끝으로 국악관현악을 처음으로 접한 요니와의 짧은 이바구다.

 

 

얼군: 오늘 공연 중에 특이한 거 있었어?

 

요니: 식품위생법 위반이야~ 하는 대사 어이없드라.

 

처음이였는데, 1부를 보고 설마 다 이런거야(러닝타임 1시간 5분) 라고 생각했지.

 

얼: 나도 그런 건 처음봤어.

 

요니: 근데 2부를 보고 재밌고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아무래도 1부는 너무 길었지..

생각해봤는데, 국악인데 양악보다 더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 예를 들어 악기 이름 같은 거 말야.

 

(실제로 요니는 공연중에 악기이름 물어본다고 정신없었다.) 

 

 

 

달인에게 묻다- 국악관현악 즐기는 법

 

국악관현악은 서양악이 각각의 악기가 어우르는 화성을 중요시하는 것과 달리 음색을 중시하기 때문에 각각의 악기에서 나는 음색을 주의깊게 듣을 필요가 있다.

또한 악기자체가 나무재질이라 음정자체가 불안할 지언정 음색은 사람에게 무척 자연스러움으로 다가온다. 

 

국악관현악에서 쓰이는 리듬은 주로 우리나라 장단에서 유래하기 때문에 장단에 아는 사람이라면 더욱 신명나게 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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