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건강법
아멜리 노통브
대문호인 프레덱스타 타슈 작가와
그와 인터뷰하러 오는 기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끌어가는 방식이다.
이 작가는 엘젠바이헤르증후군이라는 병에 의해
살 날이 두 달밖에 남지 않았으므로,
일생에 하지 않던 인터뷰를 하기로 결정하고,
기자들을 초대한다.
총 5명의 기자가 왔다가는데,
앞서 나온 기자들은 이 작가의 날카로운 말장난을
이기지 못하고, 모두 그에게 질린 채 내쫓긴다.
마지막으로 나타나는 여기자가
작가와 말장난을 받아치며, 그의 비밀을
하나씩 캐나가고, 마지막에는 그 작가이자 살인자의
요청에 의해서, 그를 죽여준다.
소설이 처음에는 알쏭달쏭했지만,
결국 작가가 보여주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세상에는 책을 읽지 않거나,
읽어도 읽은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고
말한다.
책을 읽었으면, 변화가 돼야 하는데
읽고 나서는 본래 자기가 보던 대로만
바라보는 독자가 많다는 것이다.
앞서 나온 기자들 중 4명은
이 프레덱스타가 쓴 책을 읽지 않고 와서
다 아는 척, 자신의 관점대로
대문호에게 들이대지만 그 모습들이 어쩌면,
사람들의 허위를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문학의 허위..
책을 읽지 않고 요약본 가지고 판단하거나,
읽었어도 심층을 파악하지 못하는 독서를 말하는 듯하다.
또한 문학 자체에 있어서도,
실존하는 작가들을 언급하면서 허위를 지적한다.
실제를 비판할 줄 아느냐 없느냐에 관해서..
마지막에 나타난 여기자는
대문호의 책을 모두 다 읽은 사람이고,
책을 제대로 읽을 줄 아는 독자이기도 하다.
그녀는 그의 미완성 책을 통해
그가 살인자라는 점도 발견하고,
그의 허위와 진실을 오간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선 확신이 잘 서는 것은 아니다.
어쨌건 나는 프레덱스타가 말하는 사랑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살인
죽음으로 미화하는 것들이 지나치게
환상을, 허위를 쫓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한 가지 와 닿는 것은
순수함을 잃으면 정신이 죽는다는 것을 말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사춘기라고 말하는데,
사춘기가 오면서 이런 저런 의심,
주어진 것에 이상한 가치부여 등을 하며,
갈등을 만들고 삶을 회의적이게 만드는 것이다.
어쨌거나 마지막으로 그 여기자도
대문호의 화신이 돼 버리지만
정말 흥미진진하고 여러가지 재치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너무너무 재밌어서 이 작가 진짜 좋아하게 될 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