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습니다.
같은 편은 아무도 없고
앞도 전혀 보이지 않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길로
빗 속에서 몇 번이나 네 이름을 부르면서
엄마는 깨달았어
더이상
넌 어린 애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엄마가 더욱 더
강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미키
너와 엄마의 진짜 싸움은
그 때 시작된 거겠지
임신한 사람이 같은 반 이라니 싫어요 !
그치만 만나서 좋았어
완전히 좋은 날씨가 되었네요
저.. 최근에 알았어요
같은 푸른 하늘도 볼 때에 따라
꽤 다르게 보이네요
괴로울 때나 외로울 때가
훨씬 예쁘게 보여요
하지만 누구라도 태어날 때는 혼자니까
좀 쓸쓸한 것 정도는 당연하죠?
쓸쓸하다고 해도
중요한 게 있으면 힘 낼수 있겠죠?
뭐하러 온거야?
오늘 수업 없어
선생님들은 미키때문에
계속 직원 회의니까
모두 미안해
소란 스럽게 해서
- 그치? 나라면 말 못해
난 아일 지우고 싶지 않아서
낳고 싶은 게 아니야
- 이제 그만해! 니 얘기 따위 듣고 싶지 않아
나말야
나..
만나고 싶어
생명의 중요함이라거나
그런 어려운 일은 솔직히 모르겠어
다만
이..
뱃 속의 아가를 만나고 싶어
임신인 걸 알고 말야
정말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괴로 웠어
그치만
엄마가 무척 걱정해줬어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미키가 중요하다구
나는 이 아이를
만나기 위해 태어났구나 하구
아빠도 화내면서 울어줬어
처음으로 울어줬어
그리고
그도
더 이상 만날수 없을지 모르지만
그렇지만
날 만나서 좋았다과
얘기 해줬어
그러니까
만나고 싶어
엄마가 날 만나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해 준 것처럼
나도
그러니까..
낳고 싶어
엄마..
용서해줘.
나.. 약속할게
앞으로 아무리
괴로운 일이 있어도
이제 안 울어
왜냐하면
슬플 때
웃을 수 있는 정도가 안되면
아기 못 낳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