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카 스테이크와 찐감자 ]
페루의 전통음식은 우리나라의 강원도 음식과 매우 비슷하다. 안데스 산맥이라는 높은 산맥이 솟아있는 산악지형이다 보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대학교 학부 시절 강원도 양구의 체육관에서 3일 정도 워크샵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 양구 주민들이 쪄와서 맛있게 먹었던 그 감자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감자의 추억은 이렇게 강원도를 생각나게 하지만, 실제로 감자의 원산지는 바로 안데스 산맥에 있는 안티플라노 고원이다. 평균 해발 4천m가 넘는 고지에서 자라던 야생 감자를 원주민들이 2천여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재배 하기 시작했다고 하니까 정말 역사가 오래된 식품이다. 1532년경에 에스파냐 탐험가 피사로(F. Pizzaro)에 의하여 항해 중의 식량으로 처음 식용하였고, 이어 유럽에 전파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조선 순조 임금(1824년)때 중국 만주 지방에서 들여와 외국 선교사가 지배하기 시작했다고 하니까, 강원도의 감자는 실제로 2백년도 채 안된 것이다. 그러다가 역사가 1백년도 안된 맥도널드에 의해 프렌치 후라이가 되어 전세계에 정크푸드로 다시 널리 알려지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우습다.
꾸스꼬나 페루의 수도인 리마 곳곳에 있는 옥수수 뻥튀기 가게는 한국에서 보는 그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반갑다. 감자 그리고 옥수수와 함께 페루를 대표하는 육류는 알파카인데, 생김새는 양과 낙타하고 합친 것하고 비슷하다. 털은 양처럼 각종 직물을 짜는데 이용하고 고기는 식용으로 이용한다.
페루의 전통음식인 알파카 스테이크 그리고 찐 감자가 써빙되고 한참을 쳐다만 보다가 먹기 시작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꾸스꼬에 어둠이 내렸다. 꾸스꼬는 산악지역이기 때문에 해가 늦게 떠올라 일찍 저물게 된다. 그래도 적도와 가까운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산악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하루는 그다지 짧지 않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것? 다음에는 페루의 술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 꾸스꼬 Plaza de Armas의 야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