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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툴에 마음담기

심창섭 |2006.11.13 19:36
조회 13 |추천 0
 

 오늘도 어김없이 주절거림이다.
 구체적이지 않은 주절거림 나의 기획은 항상 그렇게 시작이 된다.

 

 [ 커뮤니케이션의 사전적 의미 ]

 

 커뮤니케이션 communication  

[명사]사람들끼리 서로 생각, 느낌 따위의 정보를 주고받는 일. 말이나 글, 그 밖의 소리,
        표정, 몸짓 따위로 이루어진다.의사 전달’,‘의사소통’으로 순화. 


 너와 나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럼 나와 나의 이야기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고민은 거기서 부터 출발한다.

 

 인터넷에 사람들이 둥지를 틀고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이미 인터넷은 하나의 세상이란 의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그 세상안에서 사람들은 시장을 열고 공동체를 이루며
 현실에서의 자아와 인터넷 세상의 자아를 일치시키기도 하고 분리하기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정말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사람들은 인터넷세상에서 의사전달 또는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가 필요했다.
 그럼 인터넷 세상의 소통의 도구인 커뮤니케이션 툴은 어떻게 발전하고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하는 것일까?

 

 인터넷 세상에 커뮤니케이션툴이라고 하면
 현재 너무나 많은 도구들이 존재하고 있다. 쪽지, 메신저, 메일, 블로그.....
 즉각성을 중요시 하는 커뮤니케이션 툴로부터 감성적이고 서술적인 커뮤니케이션도구까지
 서비스의 특성에 따라 그 의사소통의 도구를 달리 하고 있다.

 

 고민의 출발점에서 범위를 좁혀 들어가고 있는것은
 커뮤니케이션 도구에 마음담기이다.

 

 나는 감기가 아주 심하게 걸렸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콧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려 폭포를 방불케 한다.
 조금 더럽다. 코밑 입술언저리는 갈라지고
 목은 쉬어 말을 하기 힘든 지경이다.

 

 난 왜이리 아픈것일까?

 

 대학시절 우연한 기회에 한의원을 하고 계신 선생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 한의원은 특이하게도 한의학적인 마음치료를 통하여 산모들을 돌보고 있었으며
 정신병까지도 치료하고 있었다.

 그때 들은 이야기는 아직도 내 마음 한켠에 각인 되어 남아있다.

 

 나는 물었다.

 "어떻게 약을 쓰지 않고 병을 고칠 수가 있죠"

 

 한의원의 선생님은 말씀을 하셨다.

 

 "메세지 듣기 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우리의 몸에 이상이 생길때 우리에게 메세지를 던집니다"
 "이렇게 생활하면 안됩니다."
 "너무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우리의 마음은 우리자신에게 끊임 없이 경고의 메세지를 전달 하지요"
 "하지만 바쁜일상과 경쟁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마음이 전달하는

 메세지를 잘 듣지 못합니다."
 "계속되는 경고에도 우리 몸이 마음의 메세지를 듣지 못하고 무시할때 최후의

  경고로 나타는 것이 병(病)입니다."
 "그래서 병을 고치는 첫번째는 우리의 마음이 던지는 메세지를 듣는 것이지요"
 "그 메세지를 잘 들을때 이미 병은 반이상 고쳐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료의 시작을 마음이 던지는 메세지듣기 부터 시작하고 있지요"

 

 


 

 

 여기서 부터 생각을 이어간다.
 우리는 커뮤니케이션툴을 기획하면서 외형적인 기능성에 그 역량을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어찌 보면 그것은 현대 사회에서의 즉각성과 실용성이란 측면에서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비스가 담고있는 기본철학이 부실한 경우에는 그 서비스의 병(病)으로 나타나고
 망가지는 경우를 우리는 확인 할 수 있다.
 또는 서비스가 진보해 가면서 외형적인것에 치중하여
 서비스 자체가 던지는 경고의 메세지를 듣지 못하여 화를 부르는 경우도 볼수 있다. 

 

 그럼 대학교 시절 들었던 병과 치료에 대한 교훈을 어떻게
 내가 생각하는 서비스에 녹여 낼 수 있을까?
 병들고 지친후 겨우 몸을 추스리고 있는 지금이 아니라
 아프고 병들기 전에 그 메세지를 잘 듣고 이해하여
 서비스를 발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내게 커뮤니케이션 도구중 쪽지가 주는 정서는 남다른 것이었다.
 [모교사랑] 사이트를 처음 가입하고 몇십년만에 첫사랑으로 부터 쪽지를 받는

 설레임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

 

"쪽지가 도착했습니다."
 
 그 쪽지를 확인하기 위해 열리지 않는 페이지를 몇시간이고 마냥 기다렸던 기억 
 그것은 그안에 추억이라는 내 마음의 흔적이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타인으로 부터 내 마음의 흔적을 발견한 것이었다.
 하지만 간사한 것이 사람이라고 했던가?

 그 추억이란 마음의 흔적은 다시 물렁해져 버린다.

 

 이제는 낯선 타인과의 알 수 없는 설레임으로 나는 채팅으로 손이가고
 이내 그 알수 없는 욕망과 설레임도 시시해 져 버린다.

 

 나는 다시 나의 지인과 함께 같은 시간에 ON되어 있다는

 신기함과 울타리안에서의 대화가 맘에 든다.
 이제 기다릴 필요도 없다. 실시간으로 나는 메신저속에서 울타리 치고 이야기를 나눈다
 
 어, 이상하다. 너무 빠르다! 너무 짧다!

 

 점차 나의 이야기는 그 신선함을 잃고 '즉각성'이란 단어가 부담스러워 진다
 나는 울타리를 두개로 나눈다.

 MSN과 네이트온 하나는 업무용 하나는 개인용
 

 내가 타인에게 쏟아 내고 말들도 그들에게 온전히 전달되지 못하는 것 같고
 즉각성이란 단어 안에서 허공으로 흩어지는 느낌이다.
 

 나는 허무해 진다.


 나는 내 의사가 온전히 내자신과 타인에게 전달되고
 그것이 의미가 있어지길 바란다.

 

 


 


 나는 나를 잘 알지 못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것이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유행인지
 나는 치료법을 잘 모른다.  그저 소주한병을 들이부을 뿐이다.
 나는 나의 말이 어떻게 해석되고 어떻게 의미지어 지는지 알지 못한다.
 심지어 그것은 왜곡 되기도 한다.

 

 

 

 누구한테 온 마음이어야 할까?

 도착한 마음에는 무엇이 담겨있어야 할까? 

 

 안으로만 파고 들어가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쭈그려 앉아 들여다 보는 명상법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나는 표현한다. 메세지가 주는 방법대로 움직여 본다.
 자연스럽게 팔동작이 나오고 몸이 흐름을 따라 움직인다.

 

 나는 내 마음을 다시 전달한다.

 

 마음이 도착했습니다.

 

 담아낼 수 있을까? 흐름이 시키는 대로 시작해 본다.

 주절주절 기획의 즐거움을 오랜만에 다시 흐르는 콧물과 함께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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