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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love

권광안 |2006.11.14 17:22
조회 14 |추천 1


그냥 답답했을 뿐..

문득 하늘을 보았을 때,

그 하늘이 참 푸르다는 생각을 떠올렸을 때,

그리고 그 하늘을 정말 오랜만에 보았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그렇게 난 또 가슴이 저려와 견딜수가 없었다.

미치도록 푸른 하늘과 산들거리는 저 바람,

그 바람에 묻혀오는 향긋한 봄내음,

그리고 그 속에 잊혀졌던 기억들..


'First love'

내가 그 아이를 좋아했던건

아니지 그 아이에게 관심을 가졌던건

새학기 첫날 부터였을 꺼야.

괜찮은 외모에 하아얀 피부 그리고 맑은 눈동자.

첫사랑이라 불릴수 있을 만큼 귀엽고 또 당돌한 아이였지.

그 아이에게 눈길이 간 순간부터 난 이미 그 아이를

첫사랑이라고 단정지었을지도 몰라.

확실치는 않지만 그냥 좋았던것 뿐이야.


'Friends'

처음엔 친구로 시작했지.

정말 재밌었던것 같아.

이제는 아련한 옛기억들,

혹은 큰 감흥없는 기억들일지도 모르지만

그 당시에는 상당히 설레였고,

또 상당히 즐거웠었던것 같아.

같이 있는거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건

그리고 같은 생각을 공유한다는건 참으로 좋았었던 것 같아.


'Leave'

그래, 넌 그렇게 떠나버렸지.

솔직히 어쩔 수 없었을지도 몰라.

그렇게 너와 난 단절된 공간을 가지게 되었고,

그 속에서 너와 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었지.

각자의 삶에 충실했어야 됬으니깐.

서로가 모르는 사실들이 하나씩 늘어나고,

서로가 모르는 친구들이 늘어났으며,

마음을 터놓는 친구들도 달랐지,

서로가 서로에게서 조금씩 조금씩 멀어졌던 것 같아.

난 그게 너무 아쉬웠지.

그래, 난 너와 즐거웠던 그 '추억' 혹은 익숙지 않은

'단절감'에 몸부림 칠 수 밖에 없었어.

솔직히 지금오면 그때의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좀 더 편하게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해.

내가 고통에서 벗어나올수 있을거라 믿었던 유일한

탈추구는 바로 '고백'이었지.


'Deny'

너의 매력중 하나였던 당당함

그리고 딱 잘라 말하는 그 성격

그 성격이 그땐 왜 그리 원망스러웠는지 몰라.

솔직히 난 그때 너도 날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니깐.

그래서 이유를 알지 못했어.

단지 너와 나의 단절된 시간이 너무 길었을 거라는

막연한 추측과 나의 감정이 한때일 꺼라는 너의 말이

아니란걸 증명하기 위해 너에 대한 감정을 키워만 갔지.


'End & Start'

끝.

그래 그땐 널 잊기로 했었던 것 같아.

너때문에 힘들어 하는 날 보면서 힘들어 하는

또 다른 아이에게도 미안했고,

나도 상당히 지쳤었던 것 같아.

5년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 긴 시간이었던것 같기도해.

어쨋든 널 잊는데 난 딱 5년이 걸렸던 것 같아.

그래, 니 말이 맞았어.

나의 감정은 이렇게 쉽게 변해버리고 말았지

새로운 '사랑'과 함께 말이야.


'A distant memory'

이젠 그때를 회상하며 웃을 순 없지만

씁슬한 하지만 그 안에 살짝 숨겨둔 미소,

그래 딱 그 정도만큼은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화창한날,

미치도록 푸른 하늘과,

너무도 맑게 부는 바람,

그리고 향긋한 꽃내음이 내 코끝을 간질일때면

난 어느덧 좋았던 그 때 그 시절을 항상 회상하며

한편으론 가슴의 아련함과 옛추억의 향수에 젖어들곤해..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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