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율 아빠가 사랑하는 아내에게 보내는 축하편지)
자네를 만난지 2년이 다 되어가네?!
만난지 11개월만에 소율이를 품었고....ㅋㅋ
소율이가 형성(?)된지 정확히 1년 후에 우리 미주 생일이네....^^
정말 우연의 일치지만, 우리의 지난 시간들은 많은 우연들이 있었지?! 그 우연들을 우린 한번도 불운이라고 받아들인 적도 없었고, 정말 매번의 우연들을 기회로 활용하여 잘 살아온 게 틀림없다.
매일 집에서 소율이랑 잘 지내주는 미주가 넘 고맙기도 하지만...
미주가 '소율이 키우는 게 안 좋다고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미주 자신의 인생은 잠시 멈춰 버린 것 같다'라고 말할 때 마다, 맘이 많이 아프다.
나 혼자, 나만의 욕심과 야망을 채워나가는 것 같고, 나만 내 직업적 흥미를 얻어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마땅한 당장의 대안도 서질 않기에, 성질 급한 나로서는 답을 내고 싶은 상황인데, 그러지 못하니까, 나 스스로 미주에게 면목이 서지 않아서 매일매일 미안하다.
그래도, 미주는 안에서 소율이와 가정사를, 난 밖에서 열심히 돈도 벌고, 유명해지고 하는 일이 더 풍요로운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현재로서는 최선이라 믿고 지내고 있어요.
아이를 셋을 낳을지 넷을 낳을지는 모른다. 미주가 하자는 대로 할 거야. 직장생활이 하고 싶다거나 공부를 더 하고 싶다거나 하면 어떻게든 상황을 만들어 줄거야.
이것이 결혼하고 첫 미주 생일에 당신의 남편이 느끼는 이런 저런 생각입니다.
하지만, 오늘 장인 장모님께 보낸 문자에서도 그랬고, 내 평생 미주가 오늘 태어나 준 것에 감사할 것이며, 내 평생 미주 부모님께 감사하면서 지낼 거야. 미주처럼 아름다운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해주셔서.....
이다음에 우리가 소율이 남편에게 이런 문자를 받게 되는 날에 되뇌여 보면서 난 다시 한번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남편이였으면 한다. '다음 세상에 태어나도 난 미주랑 살고 싶다'라고....
매일매일 소소하게 둘이 나누는 대화...
매일 매일 껄껄대고 웃으며 주고 받는 농담과 장난...
매일 매일 오며 가며 보내고 받는 찐한(?) 문자들..
이제는 소율이가 우리들만의 매일매일에 들어와 있지만, 우리만 함께 했던 매일매일이나, 소율이가 들어와 있는 매일매일이나, 모두 미주와 나만의 매일매일이다.
다시 재현되도 즐거운 일상의 모습이다.
장담하마, 굳건하고 아름다운 삶.....
장담하마, 자신있고 굽어 살피는 삶...
장담하마, 눈물많고 되뇌일 것이 많은 삶....
다시 한번 사랑해요... 미주가 가진, 미주가 전해주는 모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