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호박이 들어 있는 도넛, 음료, 아이스크림, 케이크들이 줄줄이 출시되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샐러드나 디저트 정도로만 인식되었던 호박이 이제는 당당히 메인 요리로 자리를 잡은 것.
호박은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비타민과 카로틴이 많이 함유되어 여자들에게 좋은 식품으로 예로부터 사랑받아 왔다. 올가을 건강 비결, ‘호박’ 안에 그 해답이 있다.
스타벅스,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등 올가을 호박을 이용한 음료와 도넛, 아이스크림, 케이크들이 줄줄이 출시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시즌 메뉴로 ‘펌프킨라떼’를 선보인 스타벅스는 한달여 만에 10만 잔 가까이 판매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던킨도너츠가 가을철을 겨냥해 새로 선보인 찹쌀츄이스티도 호박이 들어 있는 메뉴. 호박씨, 참깨, 호두, 해바라기씨 등 곡물이 고소하게 씹히는 맛을 내세워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도 가을 주력상품으로 단호박의 맛과 모양을 살린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 케이크 ‘펌킨푸딩’을 밀고 있다. 지난해부터 파리바게뜨가 출시한 단호박케이크도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인기 메뉴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특히 단호박은 칼로리가 고구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섬유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 소비자들이 즐겨 찾고 있다. 호박에는 비타민과 카로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여자들의 피부 건강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여자에게 좋은 호박의 효능
호박이 왜 이렇게 사랑을 받고 있는 걸까. 호박은 꼭지부터 씨까지 버릴 게 없다. 호박은 호박, 호박잎, 줄기, 꼭지, 과실, 종자에 이르기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알짜 영양식품이다. 뒤에서 나쁜 일을 꾸밀 때 뒤로 호박씨 깐다고 하는 씨에도, 머리를 좋게 하는 레시틴 성분이 함유돼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많이 먹는 단호박과 늙은호박은 전분이 풍부하고, 소화흡수가 잘되며, 비타민A와 당질의 함량이 풍부한 편이다. 특히 산후 부기가 있는 환자에게는 탁월한 효능이 있다. 늙은호박의 경우 김치를 담글 때 넣으면 김치의 단맛을 더해주는 감초 역할도 한다.
호박은 특히 여성의 건강에 매우 좋다. 호박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단백질, 탄수화물, 미네랄, 식이섬유와 다량의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호박이 오장을 편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출산 후 부기를 빼주고, 당뇨와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늙은호박은 골이 깊게 파이고, 누렇게 잘 익은 것을 골라야 당도가 높고 약효도 뛰어나다. 요즘 젊은 여성에게는 단호박이 인기인데, 단호박은 작으면서도 당도가 매우 뛰어나 다양한 상품의 재료가 되고 있다.
알|아|두|세|요
호박, 남자들이 먹어도 좋은 이유
전통적으로 호박은 여성에게 좋은 것으로만 여겨졌지만 남성들에게도 효과가 뛰어나다. 늙은호박에 풍부한 셀라늄은 전립선염 발병 확률을 낮추고 독감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셀라늄이 부족하면 전립선염이 생길 확률이 4~5배 이상 높아지고 남성 불임증도 유발될 수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당근과 고구마와 함께 하루 반 컵 정도 늙은호박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폐암의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호박 속의 노란색을 내는 루테인은 암 예방에 효과가 있고 시력을 보호하는 영양제가 된다.
일품 요리 뚝딱 '식탁의 마술사'
일명 '로맨틱 쿠킹 에세이'로 유명한 김민희씨. 그의 블로그 '천재 야옹양의 생활(blog.naver.com/oz29oz)'은 연애담을 녹여낸 요리 이야기로 클릭을 받았다. 달콤한 연애 이야기와 그보다 더 달콤한 레서피(조리법)로 스타덤에 오른 김씨는 케이블 올리브채널에서 '야옹양의 연애요리'를 진행했다. 웅진쿠첸을 비롯해 다수의 사이트와 잡지에 요리프리랜서로 글을 올렸으며, 책도 두권이나 냈다. 지난 여름엔 일에 쫒겨 남자친구 생일도 건너뛰었다.
7살부터 음식만들기 즐겨…데이트비용 아끼려 본격입문
'쌈밥 도시락' 4000회 넘게 스크랩-립 바베큐 맛에 '깜짝'
책도 두권 내…'먼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 하세요'
▶ 사랑은 최고의 조미료!
▲ '천재 야옹양'으로 통하는 인기 블로거 김민희씨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를 할 때가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 스포츠조선 전준엽 기자일곱살때부터 요리를 시작했다. 일 하시는 어머니가 부엌을 비운 틈을 타, 라면도 끓이고 볶음밥도 해먹었다. 적은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으로 멋진 음식을 완성시키는 노하우는 그때부터 익히기 시작한 것.
김씨의 대학 전공은 일문학. 평소 요리를 좋아했던 그는 남자친구인 '정군'과의 데이트 비용을 아껴보자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칼을 잡았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시간 조절에 실패해 먹지도 못하고 버린 음식도 많았죠.'
남자 친구와 데이트할 때마다 돼지 저금통에 500원씩 '밥'을 줬다. 그 돈으로 미니오븐을 장만하면서 김씨의 요리 아이템은 더욱 풍부해졌다.
그의 블로그 인기 비결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멋진 일품요리를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아이디어가 반짝인다는 점. 립바베큐는 유명 패밀리레스토랑의 맛을 능가한다는 평이다. 케첩, 오렌지주스, 흑설탕, 생강가루 등을 넣어 만든 소스 맛이 일품이다. 또 양상추 깻잎 등으로 완성한 쌈밥 도시락은 '헉' 소리가 나올 정도로 예쁘다. 4000여회 넘게 스크랩이 됐을 정도다.
20대 여성들이 원하는 아이템을 정확한 타이밍에 올린 점도 매력 포인트다. 발렌타인 데이때는 초콜릿 레서피를 시리즈로 게재해 히트를 쳤다. 프로포즈를 받을 때 만들었던 딸기 타라미수는 사진만 봐도 달콤한 맛이 느껴진다. 그가 예비 시부모님께 인사드릴 때 만든 녹차 떡 케이크도 대박 아이템이다. 폭발적인 인기 덕분에 200여개의 쪽지에 3시간 가까이 대답을 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 사랑은 결실. 요리도 결실을?
이달 말 '정군'과 사랑의 결실을 맺는 김민희씨. 밀려드는 원고 주문에 신혼여행도 못떠난다. 취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요리가 이젠 그에게 많은 일을 만들어주고 있다.
지난해 '야옹양의 두근두근 연애요리'에 이어 최근 '국민 요리책'을 내느라 하루 네시간씩 자면서 매달렸다. 예비 주부답게 이번 책의 메뉴는 요리초보자들을 위한 기본 메뉴로 짰다. 김치찌개, 고추장 삼겹살 등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아이템들로 꽉 찼다.
▶ 시간을 정확히 지켜라 ▶ 냄비와 프라이팬만 있으면 웬만한 메뉴는 정복 가능하다 ▶ 모든 재료를 다 갖추려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등의 조언도 잊지 않았다.
'초보자들은 겁부터 내곤 해요. 먼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요리부터 시작하세요. 사랑하는 사람과 즐길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낸다면 일단 성공한 셈이죠.'
언젠가 프랑스로 유학을 갈 생각인 김씨. 주 관심사인 제과제빵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싶다는 김씨는 소박하면서도 정이 가득한 메뉴로 사랑과 꿈을 키워가겠단다.
'야옹양'의 히트 아이템 2선
◇ 단호박 떡볶이 그라탕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아이를 위한 간식으로 활용할 때는 고춧가루 대신 케첩의 양을 많게 조절하면 된다.
재료
단호박(1통) 떡볶이용 떡(한줌) 햄과 피자치즈(취향에 따라 조절) 양파(1/4개) 청양고추(1개) 팽이버섯(1봉지) 대파, 멸치 다시국물(1컵) 등.

① 단호박은 깨끗이 씻어서 윗 면을 조금 잘라내고, 씨를 숟가락으로 깨끗하게 긁어낸다
② 멸치 우려낸 국물에 고추장을 푼 뒤 떡, 햄, 양파, 팽이버섯, 청양고추를 넣는다

③ 고춧가루, 간장, 물엿, 케첩, 후춧가루와 대파를 넣는다.
④ 준비해놓은 단호박에 떡볶이를 채운다.

⑤ 입구에 피자치즈를 꾹꾹 눌러서 담은 뒤 오븐 180도에서 20분 구워준다.
◇ 쌈밥 도시락
가족 나들이용 도시락이나 연인을 감동시킬 '깜짝 선물'로 안성맞춤이다.
재료
쇠고기(한줌), 맛술 등 양념거리, 햄, 쌈장, 양배추와 호박잎, 상추, 깻잎 등.

① 맛술(1숟가락)과 다진 파, 마늘, 양파와 참기름, 후춧가루를 넣고 쇠고기를 재워두었다가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볶아준다.
② 밥(2공기)에 참기름(1숟가락), 깨소금(0.5)을 넣어 버무려 놓고,양배추와 호박잎은 쪄서 준비한다.

③ 상추, 깻잎에 밥과 오이, 햄(맛살) 등을 놓고 쌈장을 바른 뒤 돌돌 말아준다.
④ 양배추에는 밥과 쌈장을 넣어서 싸준다.

⑤ 호박잎(취나물)에도 밥과 쌈장을 넣어서 말아준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