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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이를 위하여

최수연 |2006.11.15 16:55
조회 25 |추천 0


칫솔질만 잘 해 주면 충치는 걱정이 없습니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이 이를 닦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지요. 이닦기를 즐겁게 유도하기 위해선 놀이처럼 칫솔질을 하게 하는 엄마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보통 만 3살이 된 아이는 위아래, 좌우 5개씩 총 20개의 이를 갖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 어린이들은 유치가 다 나오기도 전에 앞니가 시커멓게 썩어 버리거나 어금니 사이사이가 다 썩어 큰 구멍이 생기는 일이 많습니다. 유치(젖니)는 단순히 음식물을 씹고 말하는 데 필요한 것뿐 아니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여 영구치가 가지런하고 예쁘게 나오도록 도와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입 주위의 뼈와 근육의 발달에 영향을 끼쳐 어린이의 얼굴 모양을 결정짓기도 합니다. 우리 몸의 다른 부분, 예를 들어 손과 발, 눈 등은 한번 없어지면 다시는 되찾기가 힘든 곳입니다. 그런데 인체 내의 다른 것과는 다르게 유독 이만은 왜 두 번 나올까요? 그만큼 이가 중요해서 그런 게 아닐까요? 이는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영구치가 나온다는 것은 곧 우리의 생명이 또 한번의 기회를 얻는다는 것과 같습니다. 기회가 한 번 더 있다고 해서 유치의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영구치 역시 부실해지기 쉽습니다. 이는 왜 썩을까요? 충치의 원인은 당분입니다. 우리 입 안에는 많은 세균이 오글오글 모여 살고 있는데, 이 세균들이 입 안에 들어온 당분을 맛있게 먹고 나서는 산(Acid)을 만들어 냅니다. 바로 이 산(Acid)이 충치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지요. 세균이 아무리 많이 있어도 당분이 없으면 산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충치가 생기지 않습니다. 야채와 날고기만을 먹던 원시인의 이에서는 충치가 발견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당분과 세균이 없어도 산(Acid)에 이가 노출되면 이는 녹아 내립니다. 산이 이를 직접 공격하기 때문이지요. 콜라, 사이다 같은 탄산 음료나 요구르트 등의 유산균 음료는 산을 많이 갖고 있으니 되도록이면 먹지 않거나 먹은 다음 물로 헹궈 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안 썩게 하는 방법은 없나요? 이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좋은 방법은 칫솔질입니다. 제대로 칫솔질만 해 주면 충치는 걱정이 없죠. 그러나 어린아이들이 이를 깨끗이 닦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불소를 이용한 방법들입니다. 불소는 이 구조를 튼튼하게 하고 이 겉쪽에 보호막을 만들어 주며 세균들의 활동을 억제시키는 등 이엔 이릅기 그지없는 약물입니다. 그러면 불소는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요? 우선 불소가 들어간 치약으로 이를 자주자주 닦아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아이가 만 3살쯤 됐을 때 치과에 데리고 가서 불소 도포를 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 밖에 만 2~3살부터 사용할 수 있는 씹어 먹는 불소약이 개발되어 있는데, 이 약은 씹을 때 이에 불소가 도포되게하고, 먹음으로써 뼈 속에서 자라는 영구치를 튼튼하게 합니다. 칫솔질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만 3살 전까지는 전적으로 엄마가 이를 닦아 주어야 하는데, 이 때는 즐거운 노래를 부르면서 놀이처럼 이닦기를 유도합니다. 처음부터 깨끗이 닦겠다고 3분 넘게 칫솔질을 하면 아이가 입을 벌리고 있기가 힘들어 이닦기를 싫어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가 나오기 전부터 칫솔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칫솔과 친근해지면 나중에 이를 닦을 나이가 됐을 때 거부감 없이 칫솔질을 할 수 있으니까요. 만 3살 이후에는 유아 스스로 이를 닦도록 도와 주어야 하는데, 어른들과 달리 이이들의 이는 작고 입도 작으므로 옆으로 닦거나 이를 다문 채 칫솔을 빙글빙글 돌려 가면서 닦게 하면 됩니다. 어금니의 씹는 면은 '아 ~' 하고 입을 벌린 상태에서 앞뒤로 닦아 주면 됩니다. 씹는 면은 골이 깊어 닦기가 쉽지 않으므로 신경 써서 잘 닦아야 합니다. 입 안을 헹굴 때는 물을 입에 머금고 입을 다문 다음, 물을 이 사이로 강하게 들락거리게 하면 됩니다. 이 때 뺨이 볼록볼록하게 되고 '푸카푸카' 하는 소리가 들리면 제대로 해 준 것입니다. 칫솔질의 횟수와 시기는? 올바른 칫솔질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이를 닦는 시간입니다. 매일 이를 잘 닦는데도 이가 썩는 것은 대부분 칫솔질을 제때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동요 중에 이런 노래가 있습니다. ‘둥근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제일 먼저 이를 닦자. 윗니 아랫니 닦자…….’ 그러나 이 노래의 가사 내용은 엄밀히 말하면 틀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이를 닦고 나서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어떨지 모르지만 치아의 건강에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충치의 원인은 당분입니다. 따라서 당분을 먹은 다음에는 곧바로 이를 닦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이 때 중요한 것은 밥보다도 유아들의 간식에 훨씬 많은 당분이 들어있다는 사실입니다. 간식은 정해진 시간에 먹이고, 다 먹은 뒤에는 꼭 이를 닦도록 해 주십시오. 잠자기 바로 전에도 칫솔질을 걸러서는 안 됩니다. 밤에는 음식물이나 침의 왕래에 의해 이가 자연적으로 닦이는 현상이 없을 뿐 아니라, 침이 적게 나와 산의 중화 작용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세균들이 이를 마음껏 썩게 만듭니다. 아이가 조금 귀찮아 하더라도 이를 꼭 닦고 자는 습관을 들여 주세요. 튼튼한 이를 위하여…… 건강한 이를 갖기 위해서는 식사 습관도 잘 들여야 합니다.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고 넘기면 턱과 이가 잘 발달하지 않아 삐뚤빼뚤한 이가 되거나 약한 이가 될 수 있습니다. 뭐든지 꼭꼭 씹어 먹게 하고, 아이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식단을 준비해 주십시오. 그리고 3~6개월마다 치과 검진을 받는 일도 빼놓지 말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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