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서 힘들어 하고 있는건 아닌지..
날 버린 죄책감에 너무 많이 아파하는건 아니죠?
우리...서로가 상처주기 싫어서..
그렇게 서로를 보내준걸로 해요
헤어짐을 맘먹은 후로 발이 너무 아파요
내딪는 땅도 가시밭같고..공기도 칼날같이 아프네요..
누군가를 기억속에서 지운다는것이
누군가를 사랑하는것보다 힘들다는걸
왜 진작 알지못했는지.
가슴으로 사랑한 사람...
가슴으로 보내줘야 하는데...
차마 내 마음이 그러질 못합니다.
누군가가 그러더라구요...
사랑을 가슴속에 자꾸만 채워가면 안된다고...
그 사랑이 가슴속에 차 버리면 상처가 된다고...
그래서 가슴에 차 버리기 전에 토해내야하는거라고...
그 말에 나..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내 가슴속도 그 사람하나로 가득차 버렸는데..
그래서 이제 상처가 되려나 봅니다.
더 많이 힘들고 아프기 전에
그 사람을 토해내야함을 아는데...
담배 한개피에 불붙일때 잠시라도..
그래..아주 가끔이라도 날 생각해줘요.
그거면 돼요...
친구가 그러네요..
잊을때도 되지 않았냐구?
당신하나로 물들어버린 내가 너무 안되보였나 봐요..
남들도 다 가진 이름 세글자인데..
당신 이름 석자엔 아픔이 묻어 있나봐요.
아직까지 이름 석자 종이에 쓰기가 힘드네요.
마음을 다 잡아도 발끝은 언제나
그 사람을 향하고 있는데...
자꾸만 보고 싶음 어떻하죠?
달려갈 곳이 없는데....
사랑한 사람이 떠났다는 것보단
혼자서 이 하늘을 지켜야 한다는 현실감이 더 두려웠어요.
오랜 세월 기다려서 만난 그대..
그런 그대를 떠나보내고
내가 서야 할 자리로 돌아오던 길은
무척이나 슬픔이 심했어요.
그댈 위해서라면 내 목숨쯤이야 결심했던
스스로의 약속이 있었지만..
나로 인해 내 소중했던 사람
날개 펴지 못한 구속으로 허덕인다면
그것 또한 사랑한다는 말에 위배되는 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사랑 때문에 불편해한다면
내 주었던 사랑 웃으면서 거두어야 된다는 것을
그대 떠나보내고 돌아오던 길에 깨달았어요.
그리고
보는 앞에선..
아픈 표정도 짓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알았어요
내 사랑한 사람..
맘 편히 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홀로 돌아 오던 길 / 박흥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