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서 대학생활하고 있는 학생인데요
미국애들이 한국어를 가르켜 달라고 해서 어떻게 가르켜야되는지 보려고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니나님의 재미있는 사연을 접하게 되서 광장에 올려요.
니나님 혹시 싫으시다면 바로 지울께여 ㅠㅠ
재미있게 읽으세요 ㅎㅎ
출처는 http://cafe.naver.com/hithere.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33
나는 신랑에게 한국말을 가르치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할 때가 있다.신랑이 별로 배우고 싶어하지 않는 데도 혼자 신나서 무조건
붙들고 가르치기도 한다.
덕분에 신랑은 우선 한글을 대충 읽고 쓸 수는 있게 되었다.
동시에 한글이 얼마나 쉽고 과학적인 글인가도 인정했다.
그렇다, 한글은 정말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근데 한국어는 그렇게 만만치가 않다.
울 신랑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려면 나도 머리 빠지는 걸 감수해야
하고 신랑도 이유 없이 고문을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한다.
수없이 많은 레슨을 받았음에도 신랑이 깨치지 못한 발음이 있다.
바로 ㄱ 과 ㅋ 이다.
나도 미치겠다.
Lesson 1
영어에는 tongue twister 라고 해서 발음하기 힘든 문장들이 있다.
예를 들자면 "She sells sea shells by the sea shore,"
또는 "Peter Piper picks a pack of pickled pepper."
하는 식으로 말이다. (한번 외어서 말해봐라... 무지 힘들다)
신랑: 한국말로도 tongue twister 있어?
니나: 물론 있지...
신랑: 해봐
니나: 저 들의 콩깍지가 깐 콩깍지인가 안 깐 콩깍지....
혀가 안 돌아가서 대충 얼버무렸다.
신랑이 뒤집어지게 좋아하며 웃는다
신랑: 또 해봐
니나: 저 들의 콩깍지가 깐 콩깍지.....
신랑은 웃느라 침대를 뒹굴며 한참동안 허걱댔다.
신랑: What is 콩깍지?
니나: 콩 껍데기가 콩깍지야. 콩이 bean 이거든
신랑: Oh, I`ll remember 콩....
그날부터 신랑은 심심하면 조른다
신랑: Try 콩깍지 please?
니나: 저 들의 콩깍지가 깐 콩깍지....
그럼 신랑은 또 재밌다고 웃느라 방바닥을 데굴데굴 뒹군다.
결혼을 한 건지 애를 입양한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여기까진 좋았다.
Lesson 2
내가 다니는 한국 교회 형제들은 화요일마다 농구를 한다.
신랑이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모두 한국사람들이었지만 운동하는데 말이 별로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신랑도 껴달라고 했다.
열심히 농구를 하고 땀에 범벅이 되어 집에 오는데 신랑이 묻는다.
신랑: 농구하는데 왜 자꾸 bean 얘기 해?
니나: 누가?
신랑: 다들 콩 pass, 콩 어쩌구....
니나: 공을 잘못 들은 거 아냐? 공은 ball 이야
신랑: 아, 콩이 ball 도 되는 구나...
니나: 콩이 아니구 공!!!
신랑: 그래, 콩!
가나다를 한 시간도 안 되서 모두 외우고 대충 쓸줄도 알게 된
신랑의 총명이 의심스러워지면서 혹시 귀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Lesson 3
친척댁에 갔다.
그 집에는 번호를 누를 때마다 한국말로 누른
번호를 말해주는 전화기가 있었다.
국제 전화를 하려고 전화카드를 쓰는데 뒷 번호 4자리가
0000 이었다.
번호를 눌렀다.
전화기: 삼삼사오 이팔 공공공공
방 안에 있던 신랑이 후다닥 뛰쳐 나온다
얼마나 빠르고 요란하게 뛰어 나오는지 나는 놀래서 얼떨결에
수화기를 다시 놓아 버렸다.
니나: 뭐,뭐야....?
신랑: Someone said 콩!!!!!!
니나: ?????
신랑: Really!!! I heard 콩!!!!!
한참 만에야 전화기에서 나온 공공공 소리를 듣고 저런다는
것을 알았다.
하여간 자기가 쫌만 아는 소리가 들리면 신이 나서 저 야단이다.
니나: 이건 bean 이 아니고 zero 라는 뜻이야
신랑: 발음이 같아?
니나: 틀리지, 하나는 콩, 또 하나는 공!
신랑: 똑같네, 뭘
니나:.......... -_-
화장실을 갔다가 돌아와 보니 신랑이 전화기 장난을 하고 있었다
전화기의 0번을 계속 누르고 있는 것이었다.
전화기: 공공공공공공~ 띠리리~ 지금 거신 전화는 국번이 없거나.....
신랑: 하하하하,,,,,,, 재밌다, 콩 콩 콩 콩......
니나: ..............-_-;;;;
Lesson 4
한국에 있는 친구와 오래간만에 통화를 했다.
친구: 너 결혼하고 나서 아줌마 된 거 아니지?
니나: 오모, 오모... 아니야 나 무지 이뻐 ... (-_-;;;)
친구: 전화 끊자.....
니나: 무엄하다, 공주 앞에서!!! 공주가.....
친구: 딸깍! (-_-;;)
전화를 끊자 신랑이 날 빤히 바라본다.
신랑: What is 콩 Joo?
신랑은 모든 한국말의 기본을 콩이라고 생각하나 보다
니나: 공주는 한 단어야.... 공 Joo 가 아니라...
신랑: 콩주.... Is it like 콩깍지?
니나: 아니야.... Princess 라는 뜻이야....
신랑: Everything`s 콩 in Korean.......
니나: 뭐가 다 콩이야, 공이라니까!!!!
신랑: Yes, 콩!!!
니나: 공주!!! 내가 공주야, 이제부터 날 공주라고 불러
신랑: You want to be my bean.....?
니나: 콩 말구 공주!!!
신랑: 싫어.... 콩이 더 좋아..... 넌 이제 콩이야....
이런 말도 안 되는 논리가 어디 있단 말인가.....
공주가 princess 인 걸 알면서도 우기다니....
지금까지 신랑은 날 콩이라고 놀린다. -_-
Lesson 5
신랑이 오락에 한참 열을 올려 택견을 샀을 때다.
옆에서 구경을 하는데 여러 인물들 중에 왠 팬다곰이 보였다.
니나: 저 곰은 뭐야, 저것도 싸워?
신랑: 응, 쿠마 라고 해.... 일본말로 bear 라는 뜻이야
니나: 아하~
신랑: 한국말로 bear 는 뭐야?
니나: 곰
신랑: 그럴 줄 알았어.... 한국말은 뭐든지 콩이야....
니나: 곰이라구, 곰 !!!
신랑: 아, 콤? 조금 틀리네?
환장하겠다.
니나: 곰이야, 곰!!! 콤 말구 곰, 알았어? 곰, 곰, 곰!!
신랑이 들은 말: It`s 콤!!! Not 콤, but 콤, okay? 콤, 콤, 콤,!!
신랑이 한국말 배우기 전에 내가 속 터져 죽게 생겼다.
나중에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실제로 한국어의 ㄱ 발음은 단어의
앞에 올 때는 오히려 ㅋ에 가까운 소리가 난다고 한다.
생각해 보니 항상 쓰는 말이어서 몰랐는데 오히려 신랑 덕분에 내가 한가지 배운 셈이다.
신랑의 응용력은 생각보다 놀라운 데가 있다.
아마 외국인이라서 한국어의 기본에 아예 무지하다보니까 황당한
응용이 나오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뭔가 응용을 하는 걸 보면 머리가 아주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잘 생긴 것이 머리까지 좋아가지구서..... 퍽! (-_-;;)
출처 http://cafe.naver.com/hithere.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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