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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 10월말 현재 외환보유고 1조96억달러

이양자 |2006.11.18 16:46
조회 79 |추천 0

             中國, 10월말 현재 외환보유고 1조96억달러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달 말 이미 1조달러를 넘어서 1조96억달러에 달했다고 달했다고 제일재경일보가 믿을 만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늘어난 외환은 217억달러로 연 5개월째 무역흑자와 외국인직접투자(FDI)의 합계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지난 2월에 일본을 추월한 중국 외환보유고의 사상 첫 1조달러 돌파는 10월 중의 대폭적인 무역흑자 증가와 지난 6월 이후 계속돼 온 올해 FDI 누계가 증가세로 반전한 것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0월 말 현재의 외환보유고는 관례에 따라 내년 1월 중순 발표된다.

 

중국 해관총서가 지난 8일 발표한 10월중 무역흑자는 9월에 비해 무려 36%가 늘어난 238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 외환보유고 증가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 무역흑자도 9월부터 이미 2005년도 전체 무역흑자를 초과하기 시작, 10월 말 현재 는 1천336억2천만달러로 늘었다.

 

또 중국 상무부가 15일 발표한 10월중 실제 FDI 금액은 59억8천7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92%가 늘어나면서 지난 6월 이후 계속된 올해 FDI 누계 감소추세가 멈췄다. 1-10월의 실제 FDI 누계는 485억7천6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0.34% 증가했다.

 

월 단위의 외환 증가 규모가 무역흑자와 FDI의 합계보다 적은 데 대해 전문가들은 민간의 외환 보유 증가, 일부 ’핫머니’의 해외 증권자산 투자, 외국기업 이윤의 본국 송금 증가 등 때문이라고 제일재경일보에 밝혔다.

 

칭화(淸華)대학 중국.세계경제연구센터의 리다오쿠이(李稻葵) 연구원은 최근의 계속적인 외환 사용 개방에 따라 민간인도 외환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중국으로 들어오는 외환의 일부가 민간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더드 차터드은행의 왕즈하오(王志浩)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일부 ’핫머니’가 해외 증권자산을 찾아 해외로 나가고 있는 현상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외국기업 이윤의 본국 송금 추세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넘치는 차이나 달러… 한국시장도 ‘기웃’

 

中 외환보유고 무려 1조달러 돌파 과도한 유동성으로 버블 부작용 우려
 

해외투자 확대등 대대적 배출 나서 중국, 국제자본시장 ‘큰손’ 떠올라

 


지난 9월 12일 오후. 서울에 막 도착한 중국 공상(工商)은행 장푸룽(張福榮) 부행장의 발길이 여의도 대한투자증권으로 향했다. 이틀 뒤(14일) 국민은행과 예정된 글로벌 CMS(자금관리서비스) 전략적 제휴 조인식 참석을 위한 방한이었다. 조왕하 대투증권 사장(현 부회장)을 만난 장 부행장은 2시간 여 동안 공상은행 해외펀드의 한국 채권시장 투자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공상은행은 지난 8월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으로부터 올해 20억 달러의 해외펀드 조성 한도를 승인받았다.

 중국 내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펀드를 조성해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 공상은행은 그 직후부터 투자 대상 국가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 채권·증권시장도 후보지 중 한 곳이다. 이날 장 부행장을 수행한 저우웨추(周月秋) 공상은행 자산신탁본부장은 “올해는 첫 해여서 우선 미국·홍콩 시장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한국·유럽시장에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차이나 달러가 밀려올 것이라는 뜻이다.


 



 

 

       ■넘치는 달러를 배출하라

 

 

중국 주요 대형은행에서는 9월 초부터 ‘QDII’란 이름의 낯선 금융상품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QDII’(적격국내기관투자가·Qualified Domestic Institutional Investor)는 중국 외환관리 당국으로부터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할 권리를 부여받은 금융기관을 뜻한다.


 

중국 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은 올 4월 외환관리에 관한 신(新)정책을 담은 ‘인민은행 2006년 5호 공고’ 6개 조항을 발표하면서 ‘차이나 달러’의 해외 투자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국내 기관투자가로 선정된 중국 내 금융기관이 일정 한도(Quota) 내에서 고객들로부터 펀드를 조성해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는 QDII조항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중국 주요 은행의 해외 점포를 통한 자산 운용 외에 개인투자자들이 해외에 투자할 길을 열어준 것이다.

석 달 뒤인 7월부터 중국·홍콩 금융기관과 국제은행 등 12곳, 자산운용사 1곳 등 13개 금융기관이 QDII로 지정됐다. 이례적으로 신속한 행보였다. 이들에게 허용된 올해 투자한도는 모두 126억 달러에 달한다.


 

8월부터는 실제 펀드 상품도 속속 출시되기 시작했다.

홍콩계 동아(東亞)은행이 8월말에 내놓은 6개월 만기의 QDII펀드는 불과 37일 만에 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 초반인 중국에서 단기간에 이같은 높은 수익률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이 은행은 여세를 몰아 미국계 투자은행인 JP모건과 합작으로 전 세계 주요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5년 만기 QDII상품 ‘지후이바오’(基??)도 내놓았다.

 

공상은행도 9월 초 자산운용사인 ‘화안(華安)기금관리’와 함께 미국·유럽·홍콩 등지에 투자하는 5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판매했다.

최소 펀드 가입액은 1인당 5000달러. 어지간한 자산가가 아니면 가입하기 힘든 규모지만, 펀드는 불과 10일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이밖에 10억 달러의 쿼터를 받은 자오상(招商)은행, 외국계 은행으로 QDII 자격이 부여된 씨티은행과 HSBC·스탠다드차타드 등도 상품을 내놓았거나 준비 중이다.


 


          ■일본 전철을 밟지 않겠다

중국내에 달러를 꽁꽁 묶어두었던 중국 정부가 해외 투자 문호를 활짝 개방하기로 한 것은 넘치는 달러가 주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막대한 무역흑자와 외국인 직접투자(FDI), 위안화 절상과 부동산 버블을 노린 투기자금 유입 등으로 10월말 중국 외환보유고는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막대한 외환보유고는 그동안 외환위기의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부작용을 더 우려해야 할 상황이 됐다. 당장 국제사회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거세지고 있고, 통상압력도 가중되고 있다.

 

국내 경제도 과도한 유동성으로 인한 부동산 버블 등 각종 위험 요인이 누적되고 있다.

그렇다고 섣불리 환율 강제조정에 나설 수도 없다는 것이 중국의 고민이다.

1980년대 중반 ‘플라자 합의’ 이후 ‘잃어버린 10년’을 맞아야 했던 일본의 경험을 되풀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제 막 걸음마를 내딛기 시작한 중국 기업들이 그 와중에 결정적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높다. 중국은 이 때문에 위안화 가치를 서서히 상향 조정하면서 국내에 쌓인 달러를 적극적으로 해외로 퍼내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고 있다.


 

달러 배출을 위한 중국 당국의 조치는 파격적이라고 할 정도로 과감하고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QDII를 통한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가 전격 허용된 것과 함께 중국 사회보험기금도 미 씨티은행 등에 250억 달러의 기금을 위탁, 해외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 상반기 중국의 투자자금 순 유출액은 448억 달러. 지난해 전체 85억 달러의 5.3배나 된다.

 

수도꼭지를 풀어주자 ‘차이나 달러’가 전 세계 자본시장을 향해 콸콸 쏟아져 나가는 형국인 것이다. 리양(李楊)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장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15년 장기 불황은 환율 정책 실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중국은 그런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행들 뉴욕·도쿄시장 등 투자처로

대륙에서 흘러 넘친 ‘차이나 달러’는 전 세계 자본 시장을 향해 맹렬하게 달려갈 기세다.


 

중국은행들이 1차적으로 찾고 있는 투자 대상 지역은 역시 홍콩 시장과 뉴욕·런던·도쿄 시장 등이다. 이제 막 국제 무대에 데뷔한 중국 금융기관들로서는 이미 검증된 자본시장이 아무래도 접근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한국이나 대만·싱가포르 등 역내 시장도 주요 투자처로 거론되고 있다.

문화·지리적으로 가까워 중국 내 투자자들에게 익숙하고, 시장 규모도 크지 않아 해외투자 경험을 축적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아시아 역내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가 중국 경제의 위상을 높이고 역내 경제 통합을 가속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


 

이미 한국 채권 시장에 4억 달러 가량을 투자하고 있는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등은 한국 자본시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상은행이 대투증권과 해외펀드 자산의 한국 내 운용을 검토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홍콩계 동아은행의 린즈민(林志民) 다롄(大連) 지점장은 중국 언론 인터뷰에서 “대만과 한국 시장에는 다양한 채권펀드가 있으며 수익률도 좋은 편”이라며 “안정된 투자를 원하는 이들이라면 이 지역을 중심으로 괜찮은 포트폴리오를 꾸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北京)에 나가 있는 한국 정부 당국자와 연구기관들도 차이나 달러의 한국 유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지 국내 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삼성·LG·포스코 등 한국기업들은 중국인들이 잘 알고 있고 좋은 이미지도 갖고 있다”며 “한국 우량기업 주식이나 코스피200 등에 투자하는 펀드라면 중국 금융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중국 당국자나 은행 쪽 사람들은 한국 자본시장을 해외투자 경험을 축적하기에 좋은 시험무대로 보고 있다”며 “중국 자금의 한국 시장 유입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엔 유출 규모 더 커져

과연 국제 자본시장에 쏟아질 ‘차이나 달러’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내년에 QDII로만 700억달러(66조원) 이상을 해외 자본시장에 내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중국에 유입되는 달러 규모가 1200억~130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는 내보내야 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유출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DRC) 샤빈(夏斌) 금융연구소장은 10월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7000억 달러가 적정하며, 나머지 여유분은 해외투자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최소 3000억 달러 정도가 해외 자본시장으로 나가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차이나 달러의 주요 해외투자처로는 각국 자본시장이 유력하지만, 인민은행이 금 보유를 대폭 늘리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세계 금 시세가 이달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요동치고 있는 것도 차이나 달러 유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우리나라로 유입될 차이나 달러의 규모를 예상하기는 아직 이르다. 중국 은행·자산운용사들이 아직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의 윤곽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투자 규모보다 얼마나 지속적으로 자금이 들어오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홍 랜드마크투신운용 사장은 “우리나라 증시만 해도 전체 시가총액이 700조원을 넘고 외국 자본은 이 중 37%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 자본의 유입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라면서 “당장 얼마가 들어오느냐 보다 일정 규모로 꾸준히 들어와줘야 우리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식 산업부기자·재계팀장 find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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