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뉴스=김기원 기자) -가임기 여성도 안전하게 여드름 치료
-등, 가슴의 난치성 여드름에도 효과
# 이제 곧 결혼을 앞둔 이지혜(30) 씨는 갑자기 심해진 여드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얼마 전까지 6개월동안 먹은 여드름 약으로 입술이 갈라지고 터서 약을 끊었더니 다시 재발한 것. 여드름 약을 다시 복용하려고 하니 혹시나 임신이 되면 아이의 뇌, 심장, 정신 지체 등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 얼마 전 남자와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 김혜선(27) 씨. 수영복을 입고 해수욕을 하던 중 남자 친구가 등에 난 여드름이 지저분하다며 씻고 다니라는 핀잔에 당황한 경험을 떠올리며 휴가에서 돌아온 후 등 여드름 치료를 받기 위해 피부과를 찾았다.
▶ 여드름, 왜 생길까
여드름이 생기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호르몬의 불균형,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피지선이 확대되고, 피지 분비가 증가하지만 모공이 막히면서 피지가 제대로 배출이 되지 않아 피지 알갱이가 생기게 된다. 이때 피부 표면이 여드름균이 침투하면 붉은 여드름이 되는 것이다.
보통 여드름이라 하면 얼굴에 생기는 것을 떠올리지만, 등과 가슴에도 얼굴 못지 않게 피지 분비가 왕성해 여드름이 쉽게 생긴다. 등은 손이 잘 닿지 않아 각질과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내지 못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이다.
지금까지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 피부과 치료를 통해 여드름을 치료하였다. 먹는 약은 비타민 A 유도체인 피지조절제로 의사의 처방 후에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임신부나 가임기 여성의 경우, 먹는 약은 기형아 출산의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 뒤 복용해야 한다.”고 모델로 피부과 황은주 원장은 덧붙였다.
바르는 약은 AHA 성분이 함유된 각질 제거와 피지 제거 기능이 있는 약물을 처방하게 된다. 기존의 피부과 치료는 미세한 크리스탈 가루를 이용하거나 글리콜릭산 용액을 도포해 각질을 벗겨내는 크리스탈 필링과 스킨 스케일링 등이 있었다.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아 편리하지만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아야 하고, 여드름이 심할 경우에는 먹는 약을 병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 여드름 PDT 요법, 가임기 여성도 안전하게 치료
여드름 PDT요법은 광감작제인 5-aminolevulinic acid를 도포하여 피지선에 축적시킨 뒤 빛을 쪼이게 되면 피지선은 축소되고, 동시에 피지선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여드름균을 살균시키는 원리이다.
붉은 여드름을 호전시키는 것은 물론 폐쇄된 모공을 열어주어 피지알갱이가 쉽게 빠져나올 수 있어 면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 졌다. 최근 일본 뿐 아니라 미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PDT 요법은 치료 1주일 후에 올록볼록 솟아 올랐던 여드름이 가라앉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PDT 필링을 받은 한 여드름 환자는 시술 5일째부터 ‘세안할 때 피부 표면이 평평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할 만큼 효과가 빠르다. 시술 후 2일간은 철저히 자외선을 차단해 주며, 개인에 따라 약 5~7일 정도는 얼굴이 붉어지고 각질이 생길 수 있다.
여드름PDT요법은 기존의 여드름치료에 비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약을 복용하거나 바르지 않아도 되는 간편함과 한번 시술을 받으면 6~12개월간은 재발하지 않는 지속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손이 잘 닿지 않아 약을 바르기가 어렵고, 볼 수가 없어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는 등 여드름에도 효과적이다.
모델로 피부과 황은주 원장은 “30명의 여드름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에서 PDT요법 치료 결과, 평균 75%의 여드름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환자 만족도 역시 73% 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오는 10월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대한피부과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 여드름 탈출을 위한 생활요령
따뜻한 물로 세정력이 있는 비누나 피지 조절 기능이 있는 폼을 이용하여 깨끗이 씻어낸다. 등은 긴 타월이나 목욕용 솔로 문질러 노폐물을 확실히 제거해준다. 하지만 무리한 타월의 사용이나 강한 스크럽제의 사용은 오히려 여드름을 자극, 더욱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이미 생긴 여드름은 손톱으로 긁거나 짜지 말아야 한다. 여드름 자체가 염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덧날 가능성이 크고, 여드름을 짤 때 피부가 찢겨지면서 흉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자료출처(고뉴스=김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