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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못 떨어지는 병...ㅠㅠ

그림쟁이 |2006.07.12 13:22
조회 1,689 |추천 0

와하하~

 

이것 때문이었구나...

사실.. 오늘 오전 내내..

금쟁이 기분이 완전.. 바닥을 기고 있었더랬어요..

글을 써도 재미도 엄꼬...ㅠㅠ

이유 없이 그냥 우울 모드였더랬는데..

이제서야 이유를 알았습니다~!! 크하하~~

 

방금 랑이한테 전화가 왔네요~

 

"자갸~!! 오늘밤엔 꼬옥~ 껴안고 잘수 있다~!!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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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울 랑이..

갑자기 밤근무를 하게 생겨서..

초저녁에 잠시 회사 숙소에서 눈을 부치고..

밤 12시부터.. 오늘 낮 12시까지.. 그러니까.. 12시간을 밤샘 근무를 서야했습니다..

 

그래서.. 어젠 금쟁이 혼자 퇴근을 하고..

쓸쓸히 티비를 보며 딩굴딩굴 하고 있었더랬죠~

나중에.. 랑이 일할 시간에 몰래... 샌드위치 만들어서 찾아가려고...

퇴근길에 식빵 한줄 사들고 말이죵..

 

밤 12시까지 엄마랑 메신저로 수다를 떨다가..

그때부터 1시간 동안.. 샌드위치 도시락을 만들었습니다~

감자 삶고.. 햄이랑 각종 야채 잘게 다져서~~

마요네즈에 쓱쓱~ 버무리고..

마지막으로 계란을 입혀 구워냈죠~~ㅎㅎ

꿀 한스푼 넣어서 우유랑 미숫가루 섞어 보온병에 시원하게 담고~~

랑이 속옷이랑 양말 챙겨서..

새벽1시가 넘은 시각..

룰루랄라~~ 랑이 일하는 곳으로 갔더랬죠~

 

일부러 놀래키려고.. 샌드위치 만드는 동안 랑이하고 통화하면서도..

잠온다고.. 일찍 자련다고... 능청을 떨었는데...

히힛~~ 이렇게 준비해서.. 깜짝 등장을 하면 엄청 감동먹겠지~??

하고.. 랑이 일터로 짠~~하고 들어서는 순간~~

 

" 어.... 왔어??"

 

예상 외로 랑이의 무덤덤한 반응...................

 

이상하다 싶어 갸우뚱 거리며 쇼핑백에 준비해온 야참도시락을 꺼내밀고..

미숫가루 우유를 한 컵 따라서 줬죠..

입이 귀에 걸린 랑이~~

하지만.. 금쟁이 예상보단 놀라는 표정이 아니라.. 쪼금.. 실망했더랬죠..

 

"뭐야....... 안 놀랬어??? 이렇게 겁많은 **(이름)이가 야밤에 씩씩하게 찾아왔는데..."

입이 대빨 나와서.. 틱틱거리는 금쟁이....

 

"올 줄 알았어.."

 

"뭐?? 어떻게 알았어?? 아까 전화받을때.. 내가 너무 성의없이 받아서 오는구나~ 했어??"

 

"아니.. 그냥 올꺼 같더라.... 1시 전후 올꺼 같았는데...ㅎㅎ 딱 맞네..ㅎㅎ

 자기가... 남푠 놔두고 혼자 잘 마눌이 아니란 거 아니깐..."

 

뭡니까.........

이거이거.. 마눌에 대한 믿음이 너무 강한거 아닙니까..?

밤길 무서워 혼자선 꼼짝도 못하는 금쟁이..

식은 땀 뻘뻘 흘려가며 달려왔건만....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랑이......

금쟁이의 갸륵한 정성을 몰라주는 것만 같아 쪼금은 서운한 맘이 들었다죠..

그래도.. 주저리 주저리.. 하루 있었던 일을 랑이한테 얘기하는 금쟁일 바라보는

랑이 그윽한~ 눈빛? 에서..

얼마나 금쟁일 아끼고.. 사랑스러워하는지...

느낄수 있었답니다...

 

 

야밤에 회사로 달려온 금쟁이를 들여보내는 일이 걱정됐던지...

랑인 계속.. 빨리 들어가라고.. 막... 쫓아냅니다...ㅠㅠ

 

" 싫어~ 나도 여기서 밤샐꺼야~~"

랑이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버티다가...

 

" 자기가 그렇게 있음 내가 일을 못해... 빨리 들어가..."

랑인 일부러.. 금쟁이가 피해를 주고 있다는 말까지 하면서.. 들어가라고 합니다..

 

어쩔수 없이..

랑일 남겨두고.. 혼자 집으로 돌아올수 밖에 없었죠..

야심한 밤에.. 회사에서 둘이 껴안고.. 뽀뽀하고...ㅎㅎ

마치~ 결혼전.. 사내에서 몰래 데이트 하던 시절이 생각나더이다..ㅋㅋ

 

 

회사 앞마당 주차장까지 배웅 나온 랑이..

웬일로.. 주위 시선 의식하지 않고..(그 시각.. 아직 일하는 직원이 남아있기에..)

조수석 창문 너머에서 운전석에 앉은 금쟁일 향해

차안으로 몸을 쑤욱~집어넣고 달콤한 입맞춤을 해줍니다~~

(ㅋㅋ 이때 저 감동 먹었답니다~!! 영화의 한장면 같았다는.. 혼자만의 착각...ㅋㅋ)

 

그렇게 아쉽게 헤어지고 혼자 힘겹게 잠을 청해야만 했던 금쟁이였습니다..

 

늘 옆에 있던 랑이가 없어서..

오전 내내.. 기운도 없고.. 시무룩.. 했었나 봅니다...

좀전에 일을 마치고 랑이 전화와서...

오늘은 함께 꼬옥~ 껴안고 잘수 있다는 말에...

얼마나 기쁘던지....

랑이 또한 행복이 가득해 보였습니다~

(실은 오늘까지 밤근무 서기로 되어 있었는데..

 변경이 됐나 봅니다..ㅎㅎ)

 

 

주말 부부님들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큰일이네요...

하루만 떨어져 있어도.. 이렇게 병이 나니..원...

아웅.. 이를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이런 닭살쯤은... 신혼이니 눈감아 주실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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